나는 공부를 많이하고 학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사회에 봉사도 하고 덕망이 있는 알려진 사람도 아니다. 그저 촌구석에서 땅이나 파고 사는 농사꾼이라고 하면 맞겠다. 나도 사람인지라 눈귀가 있어 TV, 신문 각존 언론에서 혼란스럽게 야단법석을 하니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팔십 평생을 살면서 어깨너머로 들은 풍월로 사자성어를 써본다면 공자가 머문자리는 온기가 있을리 없고, 공자가 머문 집에는 굴뚝에 그을음이 낄 새가 없다는 말은 지금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인지 모르겠다.
또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은 모든 사물은 위에서 보면 30%만 보이고 밑에서 보면 70%가 보인다고 했다. 오직 민족의 열이만 믿을 수 잇다고 했다. 국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아무리 돈이 소중하다고 해도 돈 주고도 못사는 것이 꼽아보면 여덟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한가지만 말한다면 돈으로 직위는 살 수 있어도 존경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나도 돈을 벌려고 이것저것 해본 일이 서른개도 넘는다.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돈에게 집어삼켜진다. 사랑하던 애완견도 살다보면 주인을 문다는데 그와 다를바 없다.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돈에 망한다. 또 한가지 정치인, 법조인께 들려드리고 싶은 시조를 노래할까한다.

玉(옥)을 돌이라 하니 그려도 애드래라
博物君子(박물군자)는 아는 法(법) 잇것마는
알고도 모르는 쳬하니 그를 슬허 하노라

옥을 돌이라 우기니 그것 참 가여운 일이다
만물박사는 다 아는 방법이 있으련만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니 그것이 슬프구나
지은이는 홍섬(1504-1588) 자는 퇴지, 호는 인재. 중종 때 문과에 급제한 후, 명종 때에는 좌찬성과 이조판서를 겸임하고 선조 때에는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을 세번이나 지냈다. 법조인은 이 시조를 곱씹어 되새겨 봤으면 어떨까 싶다.
언론계에서도 바로 듣고 정말 바로 가는 길인지 정신이 멍하지 않고 국민의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웃 중국은 사드 문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우리를 괴롭히고 북학은 핵실험 문제로 마음을 상하게 하고 일본은 우리나라를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지 되지도 않은 말로 심심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된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차려 마음을 가다듬고 오천만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이 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장님 길 모르고 요롱 소리만 듣고 따라가는 우직한 국민은 되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