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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
손 원 수필가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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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03  1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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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백해무익한 것이란 없다. 적절히 사용하면 모두가 유용하다. 
담배는 몸에 백해무익하다지만 심신이 지치고 힘들 때 적당한 흡연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모든 것은 과용할 때 문제가 됨은 물론이다.
나에게는 무익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것도 있다. 나는 평소 술담배를 자제하고 있다.
한때 술담배를 하기도 했지만,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거의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다만 모임에 나가면 한두 잔 마실 정도다. 
직장 생활 때 가끔 과음해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기에 지금도 음주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모임에 가면 분위기에 젖어 어느 정도 마시지만, 과음은 피한다. 과음은 건강을 해치고 호기를 부릴 수도 있다. 
혹시라도 음주 운전을 할까 봐 우려도 된다. 과음은 백해무익함이 틀림없다.
흡연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직장생활 때 옆자리의 동료 한 사람이 수시로 옥상을 들락거렸다. 
거기서 그가 흡연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행복해 보였다. 
밀폐된 사무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트인 공간에서 하얀 연기로 날려 보내는 흡연은 심신을 치료하는 묘약처럼 보였다. 
가끔 그에게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으라고 조언했지만, 그  모습을 본 이후 마음속으로 그의 흡연을 지원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면 흡연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우선 보기에 잘못된 행동처럼 보여도 그것이 그에게는 백해무익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득보다 실이 많을 경우 자제하도록 조언할 수는 있다. 집안일만 해도 그렇다. 
부부간에는 서로 관심이 많기에 하는 일을 눈여겨 보고 잔소리도 많이 한다. 지난 후에 생각해 보면 지나친 참견이라는 생각도 든다. 
서로가 생각의 차이가 있고 상대가 하는 일이 진정 백해무익 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백해무익한 일은 없기 때문에 잘잘못을 두고 다툴 일도 없다. 백해무익했는지 또는 득실은 결과로 나타나기에 예단해 다툴 필요는 없다.
일에 앞서 서로 이견이 있었고 혹시 득보다 실이 많았다면 좋은 경험했다면서 상대를 두둔하는 아량은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그런 아량을 베풀기란 쉽지 않다. 때로는 모두에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일이라도 결과가 나쁘면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다. 
그런다고 회복되기는커녕 유감만 쌓이게 된다.
백해무익한 일을 해 일을 그르쳤다고 하기보다 좋은 경험했다고 말하면 위로가 된다.
사람은 착각에 빠지기 쉽다. 자신이 하는 일은 유익하고 상대가 하는 일은 무익하다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 
특히 가족이 하는 일에는 가급적 낭패가 없도록 신경이 쓰인다. 
남남일지라도 이해관계가 있으면 참견해 득실을 따진다. 
그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 합의함이 좋다. 
순리와 상식에 따라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각자 다른 의도가 있다면 쉽지 않다. 
사적인 편견, 당리당략이 그것이다. 어떤 집단에 소속되면 그 집단의 정책에 따름은 마땅하나 상식에 어긋나고 백해무익한 일까지도 따른다는 것은 옳지 않다. 
소속집단의 행위가 부당하다면 정의를 외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의인의 태도다. 국민적인 의인이 많아야만 사회가 바로 선다. 
하지만 명색이 지도자란 감투를 쓴 자들이 부당한 일에 앞장서는 경우가 많아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지탄을 받는 지도자 중에는 비록 법령에 위배되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음에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 정당하다고 호도하는 일이다. 
국민적 시각에서 비판받고,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된 사건도 법원의 관대한 판결로 무죄가 되면 잘못이 없는 것으로 호도한다. 
도덕적 책임까지도 회피하고 양심을 속이는 것이다. 국민적 비판을 받은 것이 억울하다며 재기를 노리는 경우다.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호도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그렇게 목적을 이루면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도 한다.
살다 보면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백해무익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일생 백해무익한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성인(聖人)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상대의 실수가 의도하지 않은 가벼운 실수라면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실수를 저지른 당사자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그 빚을 갚도록 노력한다면 세상은 아름답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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