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가신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었네요. 어제밤 꿈에 저를 끌어 안고 한없이 우셨어요.
저는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보니 살아생전 약하시던 그 모습 그대로 제 눈에 선명하게 보였어요. 生前에 補藥 한첩 해드리지 못하고, 6男妹를 어렵게 키웠어요.
그 한자식이 살기가 힘이들면 돈한푼, 쌀한줌이라도 보태주면 조금이라도 사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애쓰시던 모습이 이 큰자식 가슴에 찡하게 남아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식 자신들이 못나서 제팔자려니 하고 애태우지 마시고 눈감고 편히 쉬세요.
이 큰 자식 나이도 팔순이 다 되고 보니 어머님께서 자식 생각 하던 마음 늦게나마 알겠습니다.
지금 이 마음 지금 같아서는 남의 돈을 빌려서라도 補藥 한첩이라도 사드렸을 것을. 그때 못한 것이 때늦은 지금에서야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들어줄 어머님도 계시지 않는데 자식 위하는 마음은 다 그렇지만 유난히도 우리나라 어머님들이 더 하신 것 같네요.
2016년 5월 30일 월요일 밤 10시 가요무대를 보고 있을 때 어머님에 대한 노래, 특히 태진아 씨의 사모곡을 들으면 나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진주돼 두볼을 줄줄 타고 내리니 父母에게 못한 불효가 내 자식에게 본보기가 되지나 않을지?
그러나 지금은 니 내 자식할 것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인생살이 발 맞추어 살려니 알면서도 나 다 못챙겨준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살아야지요.
꿈에서 저를 안고 우는 꿈을 보았으니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불편함은 없는지..?
글을 쓰다보니 까마귀 생각이 나서 한 구절 말씀 드리면 反哺鳥 反哺報恩 라고 합니다.
어미 까마귀가 자식 어릴 때 공들여 키워준 공으로 어미 까마귀가 늙어 병들면 자식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다 어미를 봉양해 그 은혜를 갚는다는 말로 반포조, 반포보은라고 합니다.
말 못하는 날짐승도 이러한데 高等동물인 사람이 까마귀보다 못해서야 되겠나 싶습니다.
요즘 매스컴에서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것은 정말 사람으로서는 하지 못할 행동이란 것을 마음을 다시 가다듬께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