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1966년 76,393명의 인구로 시장가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자연스레 활기를 띄었으며, 전성기 시절을 맞이하기도 했다. 1980년대 현재의 상설시장 건물을 건축하였으며, 새로운 시대에 변화해 나갔다. 하지만 점차 인근도시로의 인구반출과 저출산 핵가족화가 진행됨에 따라 1966년 5.85인에서 2010년 인구가 35,892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자연스레 시장을 찾는 손님도 줄어들어 생기를 잃었다.
고령종합시장은 지역의 생활형중심시장으로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유통시장의 변화와 소비트랜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 9일장 정기시장으로 장날의 경우 고령, 합천, 달성군 지역민의 주요 농수특산물 판매와 구매의 장터로 전통 5일 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고령전통시장의 어제와 오늘]

1960년대에 고령 장날 풍경은 중앙에는 천막이 처져 있었으며, 거의 노점상들이 대다수다. 상인들이 손님과 가격을 흥정하는가 하면, 이웃과 만나 술을 권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농촌에 인구가 지금보다 배 이상 많았으며, 특히 교통이 발달하지 못해 장날이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과거에는 조선부보상단의 후신으로 알려진 상무사 조직이 현재까지 남아 옛 상인 단체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866년 조직돼 지역의 시장을 장악했던 고령상무사 좌사계와 1899년 조직되어 활동해 오던 고령상무사 우사상계가 바로 그들이다.
고령상무사 좌사계는 등짐을 지고 다니던 부상이, 고령상무사 우사상계는 보따리를 매고 다니던 보상이 그 주요 구성원이다.
특히, 고령상무사를 건립해 이들의 유품을 한자리에 모으고 전통적 풍습을 이곳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명실공이 조선부보상단의 전통과 가치를 되살리는 전통상인 단체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980년대에 이르러 교통이 발달하고 농협 연쇄점, 슈퍼마켓, 기타 각종 상품대리점이 출현하는 등 상품의 유통 구조가 변화됨에 따라 고령군 중심지의 고령 장날이 정기 시장으로 바뀌었다.
점차 읍내에 슈퍼마켓과 연쇄점의 등장으로 가격경쟁에서 밀려 침체의 늪에 빠진 상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상가상 대형마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평일에는 손님을 구경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또, 시장 입구에 노점상들이 즐비한 상태로 시장 안에는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시장 인근에 고객편의시설인 3,306㎡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하고, 진입로를 개설, 고령종합시장 외관인 낡은 장옥을 고치고 고령 마스코트인 가야돌이가 새겨진 간판과 천장을 덮는 아케이드 설치 등의 사업을 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세우고, 고객휴식센터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최대한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는 골목형 시장 사업에 선정되어 5억원을 투자해 시장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가야시장 한 상인은 “현재는 과거에 비해 인구도 반 이상 줄었으며, 시설이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자연이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면서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상인은 “조속히 노점상이 정리되어야 하고 외형만 바꾼다고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보다 내실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선 대가야 시대의 전통 장을 재현하고, 그 시대의 음식을 개발한다면, 대가야관광지와 연계해서 활성화가 가능성이 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