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노인복지대학(학장 정태수)이 지난 12일 고령군노인회관에서 1백여 명의 노인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노인복지대학에서는 이근우 풍수지도사 회장이 강사로 나서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라는 주제를 갖고  강의를 했다
이 회장은 “오늘 노인복지대학 주제는 ‘효’에 대한 것으로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 했다. 이에 본 강사는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토대로 효 사상을 고취 시키려 한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 하였으니 오늘은 효에 대해 몇자 적고자 한다.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는데, 사장이 최종면접에서 질문을 던졌다. 질문의 내용은 “부모님을 목욕 시켜드리거나, 닦아 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등을 긁어 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하다 “네, 초등학교 다닐 때 등을 긁어 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습니다”라고 답했다. 청년은 입사를 못하는 것이 아닌가 당황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며 위로를 했다.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드리니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 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까지 꼭 한번 닦아 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날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가 바라는 대로 그는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엄청 났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 말 한 적이 없으셨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담해야 할 차례가 되었다. 그날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시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시니,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드리는게 좋을 거야’ 생각했다.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의하하게 생각했다. 어머니는 “내 발은 왜 닦아 주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라며 한사코 거절하시며 발을 내밀지 않으셨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 드려야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면접을 봤는데,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살펴본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 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고생”, “오늘 면접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되면 더 이상 고된 일 하시지 말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은 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에 굳은 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 이를 악 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사장에게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분밖에 계시질 않습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겁니다”고 말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부로 가서 입사수속을 밟도록 하라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이 얘기는 효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다. 부모가 온 효자가 돼야 자식이 반 효자라는 말이 있다. 효자 밑에 효자난다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으뜸의 도리는 효다. 내 부모, 우리 부모의 숭고한 사랑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