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들어서면서 세계경제의 적신호에 맞춰 설상가상 기록적인 한파까지 몰아쳐 서민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마저 위축되고 있어 대다수 상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현저히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우선 미국발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등 분양시장 공급과잉 조짐으로 부동산시장이 주춤하고 있으며, 2월부터 대출규제에 돌입하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나름대로 경제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아직 미지수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대목을 앞두고 있는 지역 상가들은 기대보다는 유지하는데 급급한 상태다.
의류업을 운영하는 강 모(51)씨는 “오전 9시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개시도 하지 못했다”며 “몇 만원도 못 파는 날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악세사리 가게를 운영하는 허 모(36)씨는 썰렁한 골목을 가리키며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며 “장사가 안돼 연말 분위기를 내는 가게도 없다”고 밝혔다.
규모가 큰 신년행사나 총회가 대부분 인근도시에서 행사를 치르는 바람에 지역 음식점들의 업주들은 이쉬움을 토로했다.
택시업계 역시 최근 LPG가격이 약간 내렸지만, 매년 승객이 줄고 있어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최근 저유가 영향으로 지역내 건설장비 업계에서는 운영비가 절감되는 반면에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에는 그다지 변화가 없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각 업계들이 불안한 연말을 보내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행정당국의 경제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들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적자가 지속돼 손익분기점 이하로 하락할 시에는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지 않고 미련을 버리지 못해 적자폭만 늘어나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직시해 각 상가들은 냉철한 판단으로 경영 상태를 분석한 다음에 상점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최소화 해 운영비를 손익분기점을 맞춰 나가는 데 지혜를 짜내야 한다.
한편, 지난해에 고령군 지역경제과에서 고령경제발전협의회를 구성한 다음 실무팀을 꾸려고 경제활성화토론회 등을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녹치 않기 때문에 조속히 경제활성화 대책을 추진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