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세거성씨편람(高靈世居姓氏便覽)이 드디어 출간됐다. 가장 첨예한 성씨와 문중사를 다룬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기도 하였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발간의 결실을 보게 되었음은 고령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 4월에 편집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 3개월에 걸친 자료수집과 편집, 교정의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처음 50여 문중이 참여해 각 성씨마다 선조 현창과 세손세의(世孫世誼)에 정성을 다 하였으나, 아쉽게도 43개 문중이 기준에 맞추어 자료를 제출, 출간하게 되었다. 출간과 결산에 앞서 편집위원들은 그동안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공적인 결실에 자찬하면서 그 후일담을 들어본다.

대담/최종동 시민기자

[참석자(무순)]
●박돈헌 편집위원장(고령, 우곡)
●정효운 편집위원(동래, 덕곡)
●최종숙 편집위원(경주, 우곡)
●이봉호 편집위원(전의, 다산)
●김영식 편집위원(김해, 성산)
●정해경 편집위원(나주, 개진)
●유장식 편집위원(기계, 대가야읍)
●전병렬 편집위원(성산, 읍·쌍림)
●김영집 간사(경주, 대가야읍)

 

▶박돈헌 편집위원장
막상 출간을 하고 난 후 여러 통로를 통한 각계의 찬사와 격려로 그간의 염려가 사라져 이 모두가 편집위원님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 덕분이라 모든 공을 위원님들에게 돌립니다. 발간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우리 지역사의 왜곡을 단호히 타파하고 고령의 정체성을 지켜왔던 일, 또 여러 문제점을 협의를 거쳐 조율할 수 있었던 일 등 협조해 준 참여 문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참여해야 할 몇 몇 성씨들이 빠진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이루어 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효운 편집위원
진행과정에 다소의 불협화음이 있었음은 옥에 티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냈다는데 자부심을 가집니다. 이 모두가 위원장님을 비롯한 고향의 선배님들의 적극적인 활약으로 일군 결실이라 더욱 값지게 여기고 또 고맙게 생각합니다.

▶최종숙 편집위원
성씨편람을 만든다는 얘길 듣고 처음부터 참여하기는 했습니다만, 결과가 이 정도로 잘 만들 줄은 미처 몰랐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각 문중의 선조를 현창하는 일이라 미화부분을 걱정했습니다만, 대체로 그 같은 나의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봉호 편집위원
저희 문중의 자료수집 과정부터 얘기를 하겠습니다. 시조로부터 현재까지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미화하는 부분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습니다. 책을 받아본 종친들께서 하나같이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위원님들께서 합심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김영식 편집위원
지금까지 군지나 향교지에서 문중사를 다루기는 했지만, 다소의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 만든 ‘성씨편람’이 앞으로 고령군의 성씨를 다루는데 새로운 이정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책이 나오고 일부종친들로 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 한 결과임을 종친들께서도 아시리라 여깁니다.

▶정해경 편집위원
이번에 출간된 성씨편람을 타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보고 대단한 자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문중사는 보존가치가 있고, 후손들이 이 책을 통해 뿌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이 한 권의 성씨편람이 교본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유장식 편집위원
시작은 미미했으나 결과물을 보고 우려가 기우였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다만 옥에 티라면 일부 종친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실입니다. 우리문중 중앙종친회에서도 만족하게 생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보고 남의 문중사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과 후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 확신하게 됩니다.

▶전병렬 편집위원
처음 고령의 정체성을 찾자는 취지로 시작된 작업이어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1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료 수집을 위해 동분서주한 위원장님을 비롯해 위원님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꾸밈과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문중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영집 간사
재무를 담당하면서 나름대로 투명하게 일처리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바랍니다. 각 문중의 선조들을 현창하는데 위원님들의 노력과 협조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한권의 책으로 지금까지 발간되었던 문중사를 바로잡았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이번을 기회로 문중간 화합을 주문합니다.

박돈헌 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여러 문중 인사들로부터, 그리고 타 지역사람으로부터도 내용이 대단히 충실하다는 말을 듣고, 성씨편람 발간의 보람을 느낍니다. 거듭 자화자찬 같지만 만족한 결과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 책 발간을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편집위원님들과 간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개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신 윤종우 편집위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편집 과정에 고령신문사의 수고를 높이 평가하며, 특히 편집비용 600만원을 정찬부 대표께서 부담해 주어 이 기회에 전체 편집위원들과 함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迹)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는 이리저리 난잡하게 걷지를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뒤따라오는 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 -편집후기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