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도 기흥컨트리클럽 청원별장에서는 故 이상달 회장 7주기 추모식이 가족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평소 고인이 즐겨 불렀던 ‘봄날은 간다’ 노래가 식장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길용우(탤런트) 교수의 사회로, 최관수 청원회 회장의 개회사로 추모식이 시작됐다.

 

김장자 미망인과 가족들, 그리고 정·관·법조계, 학계, 연예인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자 면면을 보고 평소 이상달 회장의 폭넓은 대인관이 잘 나타나 있었다. 재경고령군향우회 서석홍 회장을 비롯해 이장환 전 회장, 정경식 전 헌법재판관, 신용욱 전 병무청장, 이상윤 전 중앙대부총장, 장재환 재경쌍림면향우회장 등 향우회원들이 많이 참석했고, 곽용환 군수 등 고령에서도 여러분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식순에 의해 이상달 회장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와 분위기가 숙연했고, 정동기 前 법무부차관 추모사에 이어 곽용환 고령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고령군의 자랑인 청원 회장님은 격동의 시절 혼신을 다 하여 국가 산업발전의 초석을 일구셨다”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셨던 회장님께서 아직도 우리 곁에 계신 것 같다”고 추모했다. 또한 “회장님의 고향사랑은 남다르셨다”며 “폭넓은 인맥을 활용, 물심양면 고향발전에 이바지하신 공은 고령인 모두가 잘 아는 사실” 이라고 했다. 그리고 “재경고령군향우회장, 초대 명예군수까지 역임하면서 농촌도시 고령을 대구의 위성도시,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하셨다”고 추모했다.

정경식 前 헌법재판관은 “검소와 청빈이 몸에 배었고, 소탈했던 친구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보니 아직도 곁에 있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가 너무 보고 싶고, 빈자리가 너무 크다”고 애통한 심정을 표했다. 이어 ‘한우리 남성4중창’이 고인께서 즐겨 부르던 노래 두 곡을 열창했고, 탤런트 강부자씨가 애틋한 정이 담긴 마음의 노래를 울먹이며 불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길용우 사회자가 대독한 이정국 기흥컨트리클럽 전무의 조시(弔詩) 낭독으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기렸다.

김장자 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이제는 울지 않으려고 다짐을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며 “남은 가족들이 유지를 받들어 잘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회장님 추모의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각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