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고령향교 유림회관 회의실에서는 30여 명의 장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임 전교 선출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 박달규 전교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오원수(吳元銖) 전교가 추대됐는데, 당시 오 전교는 수락 인사말에서 “전교로 추대해주신 향교원로를 비롯한 향교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전임 박 전교의 잔여임기동안 최선을 다 해 전교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후임전교 선출을 위해 소집한 이날 장의 회의에서 오원수 전교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약속대로 전임 전교의 잔여임기를 채웠으니, 후임 전교 선출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의들은 발언권을 얻어 전임 전교의 임기를 마쳤으니 오 전교가 계속 재임을 요구했으나 오 전교는 완강하게 사양했다.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6월 12일 10시 장의회의를 다시 소집해 추천을 받아 원로들과의 연석회의에서 3년 임기의 신임 전교를 추대하기로 했다. 향교조직 운영규정에 보면, 전교의 선출은 장의회의의 추천을 받아 원로회의 자문을 거친 후 유림총회에서 추대 또는 선출해 성균관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