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가진 ‘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고령출신 (주)럭키이앤지 김칠현(57) 대표이사가 출품한 생선초밥기계, 김밥절단기가 이목을 끌었다. 이번 식품산업대전에 총 44개 국가 1,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제1전시장에 전시된 생선초밥기계와 김밥절단기는 바쁜 현대인의 까다로운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식품기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초밥의 크기는 물론 밥알과 밥알 사이의 밀도도 선택 가능하다”는 김칠현 대표이사의 설명처럼 손으로 만든 것처럼 밥알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초밥이 자동으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김칠현 대표는 “초밥은 단단하면 맛이 없기 때문에 초밥의 밥알 사이에 공기가 살아있게 할 수 있도록 한 특허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생선초밥기계와 김밥절단기가 현재 동남아, 유럽, 호주와 싱가폴 등에 진출해 있는데,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곡 한실이 고향인 김칠현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독창적인 자동김밥절단기를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에 역점을 두어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의 성공신화 뒤에는 김 대표의 눈물겨운 노력과 우직한 뚝심·소신이 있었기에, 또 고향에서 살아온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실토한다. 본지 905호(2014년 8월 25일자)에 소개된 적이 있는 김 대표는 현재 재경고령군향우회에도 자주 나가며 고향사람들과도 자주 어울린다.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통 큰 기부로 더불어 사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령김씨 후손인 김 대표는 기업이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보니 이제는 잔뼈가 굵었던 고향에 일정부문 기여하고 싶은 욕망이 크다고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가 “고향의 후진들을 키우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서울은 물가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고향의 후진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기숙사가 있어야겠고, 또 장학사업이 필수라고 생각되어 힘닿는 대로 하나씩 이루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곡면 대곡리(한실)가 고향으로 부친 故 상용씨의 둘째 아들인 김 대표 가족으로 부인 손명수여사와 슬하에 1남1여를 두고 있는데, 아들은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업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아버지의 기업을 이을 경영수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