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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
우리 고대사(古代史)에서 4국시대가 설정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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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대사에서 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의 4국시대를 둬야한다. 가야는 서기 42년에 건국하여 금관가야(가락국, 김해)는 532년에, 고령의 대가야는 562년에 망하였으니, 결국 가야는 24년에서 562년까지 총 521년간 존속하였다. 또 삼국유사의 왕력에도 신라, 백제, 고구려와 대등하게 가락국이 연표형식으로 들어있다.
가야가 있은 때에 있던 나라는 신라, 고구려, 백제, 옥저, 동예 그리고 부여, 한군현들이다. 그 중 한군현은 313년에 고구려가 병합했고 옥저와 동예는 일직이 고구려에게 정복당했다(2세기경).
부여는 모용황이 침략을 받아 현왕과 5만여 명이 잡혀갔다(346년). 그 후 고구려의 보호하에 있기도 하다가 결국 고구려에 항복하였다(494). 부여가 망한 후에는 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만의 4개국이 있게 됐다. 신라, 백제, 고구려만이 있었던 3국시대는 대가야가 망한 562년부터 백제가 망한 660년까지이니 99년간이 된다.
그래서 ㅂ여가 사실상 망한거나 다름없는 4세기 중엽(346년 도는 370년)에서 대가야가 망한 562년까지를 4국시대로 볼 때 200여 년이나 된다. 그리고 부여가 그 여맥마저 마감한, 즉 고구려에게 그 왕족이 항복한 494년가지를 계산하더라도 69년간이 된다. 뒤에 잇은 사실이지만 후삼국시대는 겨우 35년 간이다(신라 : ~935년, 후백제 건국 : 900년, 후고구려 건국 : 901년, 고려의 재통일 : 936년, 즉 후고구려 건국에서 신라의 항복까지). 그 기간이야 얼마가 되든 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의 4국이 있은 4국 시대를 설정하여 우리나라 고대사를 정립해야 한다.
적어도 3세기 후반이후로 가야는 한반도의 정세에서 또 동아시아에서 주요세력의 하나로 활약하였으며, 이때부터 6세기 중엽의 약 300년간은 고구려와 백제의 2강(强)과 신라와 가야의 2약(弱)이 뒤엉켜 상호동맹 또는 대립하던 4국시대였다.
가야는 일찍부터 지속적으로 독립적인 문명권을 형성해 나갔으며, 신라나 백제에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않았고, 고대 일본보다 우수하여 그들에게 교역이나 이민 등을 통해서 많은 영향을 주는 등 그 문화수준도 높았다.
가야의 무력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가야에서는 환두대도, 철갑옷 등의 많은 철제무기와 무장이 출토되고, 또 기마무사, 인물상토기, 말갑옷의 존재는 기마문화의 파급과 발달도 인정하게 된다. 거기다가 가야지역에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가장 많은 말투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사실들은 바로 국력이 강성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야가 비록 소국연맹체의 수준이었다고 하더라도 결코 만만한 약소국으로 볼 수는 없다. 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의 4국시대를 설정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고대사는 제대로 설명될 수 없다. 또 가야사 정립의 필요성은 가야사 자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고대사, 나아가 동아시아 고대사 전체의 맥락에서 보아도 절대적이다.
※참고문헌-고교국사(교육부 발행), 4국시대제창(김태식 박사 논문), 한국사신론(이기백 박사 저), 우리고대사와 4국시대(김영권)
끝으로 두어사실을 적는다.
(1) ‘고령에 대가야국왕을 모시는 殿(전)이 있어야 한다고 고령신문에 기고하였다(368호, 2003년 6월 4일자). 그리고 그 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위의 사실을 건의하고, 주장도 하였다. 이제 이 성스러운 일을 한다니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2) 대가야 역사(42-562)는 521년이지 520년이 아니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보면 신라, 고구려, 백제는 두고라도 고려는 475년(918-1392), 조선은 519년(1392-1910)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옛문헌에 빠져서 그런지 520년으로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요사이 역사 계산으로하면 521년이니 꼭 시정했으면 한다. 금관가야(가락국 : 42-539도 490년으로 하는 것을 내가 건의해서 491년으로 십수년전에 고쳤다. 오뉴월 하루볕도 무섭다 하지 않았던가, 확인해 보고 논해서 521년으로 고치기를 간곡히 건의한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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