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대가야읍 헌문리가 고향인 에이치설퍼(주) 유윤철(68) 회장은 고무제품과 비료 제조업계에 분말유황, 액상유황 및 유황비료 등을 연간 20만톤 공급하여 업계에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중견기업인이다. 분말유황은 고무제품에 내열성을 강화시키는 중추적 원료여서 국내 타이어 3사에도 납품하고 있다.
또한 창업35년간의 노하우로 새로운 개념의 분해성과립유황 솔로아그리(SoloAgri S90)를 개발해 국내 소비량 전량을 공급하며 업계에 부동의 1위를 고수하여 연매출 7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뿐만아니라 브라질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에 연간 3만여톤을 수출해 해외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향후 5~6년내 20만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시장도 넓혀가고 있어서 합작 요청까지 받고 있다.
유회장은 1981년 당시만해도 생소한 분야인 공업용 분말유황 및 필레트, 농업용유황 등을 생산하는 세광화학(공업)주식회사로창업해 35년여동안 오로지 유황 한 분야에서 기술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기업이며,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얼마전 상호를 ‘H SULPHUR(주)’로 변경했다.
국가부도사태인 IMF때도 2천만불을 수출해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수출신장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도 꾸준한 수출신장을 하고 있는 건실하고 탄탄한 기업이다.
본사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두고, 공장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와 부산 학장동에 있다. 유윤철 회장은 (사)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장을 11년동안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중소기업이 선진국 경영기법도입에 상당한 성과를 올려 기반 구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산하인 (사)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는 국내 4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단체로서 기계산업, 자동차산업 등 1980년부터 2천년까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연수를 통해 선진국 경영기법을 도입했고, 그후 꾸준히 기술개발과 교육을 통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해 명실상부 한국가발전에 공헌해온 단체다.
유회장과 인터뷰를 위해 지난 4월 24일 울산공장을 찾았는데, 드넓은 공장야적장에 천막으로 포장된 엄청난량의 제품이 야적되어 있었다.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했지만 싫지않았으며, 유회장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주생산품목과 유황이 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공업용 유황분말 및 필레트와 농업용 유황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비료인 ‘솔로아그리S90’(유황비료)개발·공급으로 우리나라 농업생산성에 일대변혁을 가져왔다고 자부한다. 에이치설퍼주식회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솔로아그리S90’은 친환경 자재로 등록된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유황 제품이다. 유황은 작물의 4대요소에 들지만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물에 녹지 않는 유황의 특성상 비료로 사용되지 못했다. 이러한 유황에 몬모릴나이트 광물의 점토를 주성분으로 하는 벤토나이트(특성 : 물을 흡수하면 30~50배수로 팽창)를 첨가해 유황을 완전 분해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분해성(속효성+완효성)유황인 솔로아그리는 수분을 흡수하면 2주가 경과하면서 분해가 진행되어 토양개량 및 생육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솔로아그리는 일반유황과 차별화 된 제품이다.
블루베리 재배지 및 비닐하우스의 토양개량에 따른 산도조절에 매우 효과적인 제품이며, 벼, 마늘, 양파, 오이, 배추, 상추, 고추, 콩 등의 재배에 황 공급원으로 사용할 경우 작물의 품질 향상과 생산량 증대에 좋은 효과를 주고있다. 미국, 캐나다 등 일부국가에서만 제조하던 제품으로 H SULPHUR(주)에서 기술을 개발하여 아시아 최초의 생산공장까지 준공했다.
농가에서 병해방제용으로 액상유황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의 일반 유황액상제품은 농작물에 약해가 발생해 작물에 흔적이 남거나 일부 고사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비닐하우스에서 살포할 경우 비닐이 빠르게 노후하고 철재가 부식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농민들이 사용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었다. 그러나 에이치설퍼에서 개발한 ‘황서방’은 일반적인 황 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극복한 제품으로 약해가 없으며 비닐하우스에서도 안전하게 살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원재료로 제조된 액상유황제품이라 작물에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제품이다. 또한 친환경농자재로 등록되어 있어서 유기농산물 사용에도 적합 할 뿐만 아니라 전착제를 섞지 않아도 작물에 흡착이 잘 되어 흡수율이 높다. 특히 고추, 상추, 배추, 오이, 무, 토마토 등 작물에서 비해 테스트를 거쳐서 안전하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거래처와 국내외 공급량은?
에이치설퍼의 연간유황 국내 판매량은약20만톤정도이다. 주거래처는 ㈜카프로, 동부팜한농, 코스모화학, (주)JMC, 에이케이켐텍(애경),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에 공급한다. 특히 세계 세번째로 90억원의 R&D기술투자로 불용성유황을 개발했다. 유황비료는 해외시장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3만여 톤을 수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에 있으며, 향후 5~6년 내에 20만 톤까지 수출물량을 증대 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으로 필레트를 수출해 3천만불 수출을 전망하고있다.

 

▶회사 규모와 연간 매출, 임직원들에게 당부의말은?
H SULPHUR(주) 계열회사로 M OIL(주) 에이치켐(주)를 합해 임직원이 70여 명으로 최신기계설비시설 In Line Mixer, Roto Former 2기, Cooling Belt System 4기 등 150억 원을 투자하여 독일에서 도입한 최신기계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간매출은 약700억원으로 애사(愛社)정신으로 무장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점차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성실한 자세로 선택·집중하여 꾸준한 연구·개발만이 최선의 길임을 자각하라”고 당부한다.

▶고향에는 누가 있으며, 고향주민들에게 당부의 말이나 계획은?
현재 5촌당숙께서 쌍림면 월막에 계시고 가까운 친인척은 없다. 지금까지는 사업에 바쁜핑계로 내 어린시절을 보냈고 잔뼈가 굵었던 고향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생산되는 유황품목으로고향의 특화작물생산에도 적극지원할 예정이다. 고령은 각 읍·면별로 특화작물이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우곡 수박을 비롯해 개진감자, 성산멜론, 고령딸기, 덕곡옥미, 쌍림부추, 백동미나리 등 모두가 고령을 떠올릴 수 있는 농산물이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해 내 고향이 우리나라 어디에도 손색이 없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발전하는데 일정 부문 기여 할 생각이다.
또 고향의 저소득층이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지원에 힘 쓸 각오이다. 작고 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향이다. 그만큼 고향은 어머니 품 속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고향이 좋고 고향사람이 반가운 것은 비단 나뿐만 아니고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사업 핑계로 재경고령군향우회행사에 자주 참석은 못하고, 가끔 가보면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고령초등학교 49회, 고령중학교 12회 졸업생으로 대부분의 고령 향우들이 선후배들이어서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굳이 존경하는 고향분을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고향에 계신 최상호(전 군의회의장)전 문화원장과 서울에 계신 정경식 장관님, 신용욱 전 병무청차장님, 그리고 이장환 전 명예고령군수님을 떠올릴 수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유회장은 각종 봉사단체에서 활동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에서 얻어진 소득 사회환원(社會還元)이라는 기업본래의 목적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참기업인이며 ‘자랑스러운 고령인’이다. 대표적으로 소록도 한센병환자 자녀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고 그 수익금 전액인 5천만원을 한센병 환자 자녀의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또한 4년전부터 600여 명의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연2회 정기적으로 식사(밥퍼)를 제공하고 있고, 그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점퍼600벌을 기증하기도 했다.
일일이 거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선행을 펼치고 있지만, 유회장은 성서의 말씀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를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다. 2006년도에 계성학교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하여 동창회발전에도 크게 기여 하였으며 계성고등학교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가족사항은?
부인임진희(70세)여사와 슬하에 2여1남을 두었다. 부인은 현재 계열회사인 M OIL(주) 대표이사로서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 상당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장녀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차녀는 출가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고, 하나뿐인 아들(유선경, 37세)은 회사에서 이사 직함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을 경영수업을 하고 있어서 아버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있다. 유 회장은 사업으로도 성공했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아 명사 반열에 올랐지만, 특히 하나님의 은혜로 다복한 가정환경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