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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
성산면(星山面)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찾아서(2)봉수제(烽燧制)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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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교통과 통신 체재의 효율적 운영이 유구되었다.
이에 육로는 역원제, 수로는 조운제, 국방상의 위기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봉수제가 운영되었다. 먼저 성산면을 중심으로 하는 봉수제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본다.
고령의 봉수대는 망산(望山) 봉수대와 의봉산(이부노산) 봉수대, 봉화산(말옹덕산) 봉수대가 있었다. 조선시대 전국 봉수망은 주로 북로남왜를 대비한 것으로 경상도 대왜관계의 관문인 동래와 거제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주봉을 중간에 두고 여럿이 있었는데, 그 하나는 동래와 거제에서 주로 낙동강을 따라 고령, 성주, 상주를 거쳐 충주로 연결되는 것이 있었다.
결국 봉수는 모두 서울로 연락되게끔 설치되었다. 대략 수십리의 일정한 거리마다 봉수대를 두고 밤이면 횃불로서, 낮이면 연기로서, 우중이나 안개, 구림이 덮이면 봉수군이 차례대로 말을 타고 달려서, 또는 그냥 달려서 <파발, 보팔> 보고 하도록 되어 있었다. 전국의 봉수가 집결되는 중앙봉수(京봉수)는 서울 목멱산(지금 남산)에 위치하였다. 봉수의 관장은 병조의 무비사가, 지방은 감사·수령과 병사·수사 등 군사 책임자가 그 업무를 감독하였다. 봉수대에는 봉수군과 오장(伍長, 監老)이 배치되어 그 곳에 기거하면서 업무를 수행하였는데, 봉수군은 주·야로 직접 담당하였고 오장은 봉수군을 감독하고 수령(진장)에게 보고하고, 수령은 감독하며 유사시에는 즉시, 무사시에 월말마다 감사에게 보고하는 한편 3·6·9·12월에 병조에 보고 하였다. 봉수의 양호여부는 수령의 공과의 직접 관련되었다.
봉수군은 부근민으로 하였으며, 신분은 신량역천(身良役賤)이며 오장은 봉군보다 우위로 품관 또는 감사로 삼았을 때도 있었다.
거화법(擧火法)은 무사시에는 1거(炬), 적 발견시에는 2거(또는 再炬), 변경에 접근하면 3거, 침범하면 4거, 교전하면 5거를 올리도록 하였다.
‘증보문헌비고’ 봉수조에 조선시대 봉수망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세종29년(1447)에 확립된 봉수제의 시설을 간단히 살펴보면은 내지(內地)에는 연대(煙臺)로 쌓지않고 아궁이만을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위험한 곳에는 연대를 쌓게 하였다.
아궁이는 위로 뾰족하게 하고 아래는 크게 네모 또는 둥근모양으로 만들되 그 높이는 10척(尺)을 넘지 않게 하였고 맹수가 침범할 우려가 있는 곳에는 둘레 담장을 쌓았다. 해변 봉수에는 연대를 쌓았는데, 연대 높이는 25척, 둘레 70척, 대하 4면의 길이는 각 30척으로 쌓고 그 바깥에 깊이, 넓이를 각 10척의 참호를 파며, 다시 그 외주(外周)의 위로 뾰족하게 만든 길이 3척의 말뚝지대를 형성하고, 연대 위에는 가가(假家)를 지어 각종 무기와 생활필수품을 간수하게 하였다.
※참고할 문헌-경상도지마지, 세종실록지마지, 신증동국예지승람, 증보문헌비고, 고령군지, 경상북도사(上) 등
●김영권
-경북대 사대역사과 졸업
-납릉(김수로대왕릉) 참봉역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20여년 활동<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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