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가야체험축제 첫날 왕릉전시관 앞 광장에서는 관광객 및 군민 5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가야왕릉제 추모행사가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봉행됐다. 대가야체험축제와 연계행사로 열리는 왕릉제는 대가야국 520년간 16대왕에 대한 추모제 행사로 대가야산악회(회장 최성룡)가 주관하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행사였다. 이날 전통제례의 제수음식은, ‘血食千秋’로서 왕과 성현에 대한 진설은 ‘氣’를 음향한다 하여 생육과 생채, 깍지 않는 과실을 진설하여 익힌 음식을 올리는 일반 제사상과는 차별화 했다. 특히 대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닭과 누치, 그리고 고령의 지역 특산물인 딸기, 메론, 수박을 진설하여 풍년농사 기원과 함께 가야토기에 통돼지로 진설된 독특하고 풍성한 제례 상차림이다. 고증된 대가야 복식을 입은 헌관과 집사들이 행하는 전통제례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축제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였다. 전통제례와 고증된 복식, 가야토기 재현 등 대가야 시대상을 대표하는 유물들을 사용했고, 특히 각 읍·면 어르신들이 제례에 많이 참석해 군민이 함께하여 대가야 왕에 대한 예를 올렸다. 대가야왕릉제 행사는 강신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위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초헌관에는 곽용환 군수, 아헌관에 이달호 군의회의장, 종헌관에는 최성룡 대가야산악회장이 맡았으며, 집례에 전환승 씨, 알짜 이채훈 씨, 축관에 이왕조 씨, 집사에는 대가야산악회원들이 각각 맡아 행사를 엄숙하게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