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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서 인생을 배우는 미래의 바리스타쓰담쓰담 홍지현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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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생산되는 나라, 지역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요. 케냐 AA는 깊은 향기와 과일의 달콤 쌉쌀한 맛이 조화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커피라고 할 수 있어요. AA는 생두의 크기가 가장 굵어서 붙여진 거랍니다.”
추천하고픈 커피에 여러모로 손이 가는 핸드 드립으로 내려진 케냐 AA의 진한 향의 커피를 직접 기자에게 권하는 오늘의 주인공. 홍지현 사장은 몇 해 전 대구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다가 고령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도 사귀고 적응도 할 겸,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커피숍 쓰담쓰담에서 미래의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 아기자기한 소품들, 재즈 음악의 흐름 속에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커피의 기원과 커피 한 잔의 의미는?
8세기 에티오피아의 한 산악지대에서 양을 몰던 소년의 양들이 이름 모를 열매를 먹고 신이난 모습에 열매가 궁금해 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쌉사리한 맛의 이 열매는 소년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고 졸음과 싸우던 수도승들에게 구원의 열매가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커피였다고 합니다. 저에게 커피 한 잔은 인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맛과 향은 우리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이 투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은?
서울에서 오신 손님이 커피가 맛있다고 1년 후에 다시 가게를 찾아주신 적이 있었어요. 일부러 먼 곳까지 발걸음을 해 주셨던 여자 분이 기억에 남아요.
▶힘든 점이 있나요?
맛에 민감하신 손님 때문에 커피를 몇 차례나 다시 내렸던 적이 있어요. 손님 개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커피! 반말로 주문하는 손님들을 대할 때가 아무래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힘들어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이일을 해보니 사람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나만의 가게를 차려서 맛있는 커피와 인간적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좋은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장시간 앉아 있는 손님에게 따뜻한 물 한잔을 권하고 계산할 때 “커피가 너무 달지는 않았나요?”라고 상냥하게 물어 보는 지현 씨의 모습에서 친근하고 커피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미래의 바리스타가 엿보였다. 현재 아파트 부녀회 활동도 하고 있는 홍지현 씨는 남편 박재현 씨와 올해 대가야교육원에 입학한 예비중학생 딸과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들을 두고 고령에서 행복한 삶의 보금자리를 꾸려가고 있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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