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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창 김장 철입니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지역, 계층을 떠나 겨울나기의 필수 먹거리이며, 한국적 채소 저장식품이다.
그냥 단순한 반찬이 아니고 웰빙 식품 이며, 무기질, 비타민의 보고이며,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하는 영양식으로 명성을 떨친 지 오래다. 2003년 사스(SARS) 발생 때 김치를 먹는 한국인들이 사스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약 세계적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거의 매일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김치는 김장이라는 우리 특유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진다. 선조들은 입동(立冬)쯤 이면 김장을 시작했다.
중년을 넘은 세대들에게 김장은 연탄과 함께 겨울을 맞는 채비였고, 겨울을 이기게 하는 절차였다.
김장 때면 근처에 사는 이웃, 친지들까지 함께 모여 집안은 왁자지껄했다. 수육과 함께 김장김치를 먹으면서 식탁공동체를 이루어 소속감과 연대감을 이루기도 하였다.
이웃과 나누기에 김치 포기 수 는 늘 필요보다 더 많이 담았다. 그래서 김장문화는 면면이 이어져온 자랑스러운, 계승해야할 우리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배추는 밭에서 뽑혀서 소금을 만나 풀이 죽고, 양념을 만나 버무려지고, 발효되고, 숙성되면서 맛깔 나는 김치가 된다.
나도 김장배추가 되어 탐욕이 죽고, 속사람이 숙성되고, 겉 사람이 변화되어 맛을 내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이웃에게 김장 한 포기의 정을 나눌 때 겨울 추위를 이기는 따뜻한 세상(고장)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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