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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
생일케이크 위에 늘어나는 양초운수파출소장 김 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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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을 치르고 나면 그 뒤부터 1년에 한번뿐인 생일이 자주 돌아오는 듯 느껴진다고 한다.
생일케이크에 꽂은 양초가 빛날 때 노년을 맞이하는 생일은 아주 특별하다.
단순히 언제 태어나 얼마나 살았는지 확인하는 날이 아니다.
특히 노년의 생활에는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 보다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헤아려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요즘 흔히 말하듯 “오늘은 나에게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 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표현 한다. 나이를 충분히 먹었다면 이제 내가 나이 먹은 것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어떤 것은 과잉이고 또 일부는 결핍인 것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생일에는 지난 삶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삶, 성공과 실패, 잘 한일 과 못 한일, 부족한 것, 아쉬운 것, 부끄러운 일 등 모두 꺼내서 확인해 보고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재고방출’이라고 할까. 재고는 창고에 쌓아두면 아무 쓸모도 없지만 꺼내 놓으면 필요한 사람에게 귀중한 선물이 된다.
모두에게 교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흠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있는 재고를 방출함으로써 지혜롭고 현명한 젊은이라면 두 귀와 마음을 열고 자신만의 보배이자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다.
생일날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가족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이처럼 지난 삶을 정리해 보면 어떨까. 그러면 늘어나는 생일 양초가 그리 끔찍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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