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 대가야국악당에서는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원, (사)대한시조협회 고령군지회가 주관, 경상북도, 고령향교, (사)대가야문화가꾸기회가 후원하는 제5회 고령 전국시조경창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통국악인 시조창을 전승·발전시켜 젊은 시조인을 육성함은 물론, 악성 우륵선생의 출생지이며 가야금의 발상지인 고령이 국악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경창종목으로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지름시조부, 명인부, 대상부로 나누어 치러지며 각 분야별 금·은·동·장려상 수상자가 가려진다. 이날 대회 평시조부 4명, 사설시조부 4명, 지름시조부 4명, 명인부 3명, 대상부 3명 등 총 18명이 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우상수 대회장(문화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고령은 매운당 이조년 선생의 ‘다정가’ 시조가 태어난 본고장”이라며 “이조년 선생의 고매한 뜻을 기리고 정가의 맥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용환 군수는 환영사에서 “우리 고령은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뚜렷이 남아있고 520년간 찬란했던 대가야국의 도읍지”라며 “악성 우륵의 출생지로 곳곳에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지역 전체가 박물관과 같은 유서 깊은 고장”이라고 말했다. 이달호 군의장은 축사에서 “시조창은 우리 민족의 전통소리이며 품격 높은 선비들의 인격 수양의 장으로서 훌륭한 전통문화의 유산”이라며 “선조의 얼과 정서, 혼이 담긴 시조창을 후손들은 계승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 전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