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협…신인등장 ‘접전’
쌍림농협…재대결 관심 증폭

첫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5개월 남겨 둔 상태에서 신인들의 등장으로 인해 출마자들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다가올 고령·쌍림조합장선거는 농협인 대 농업인 간의 대결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고령농협 조합원은 1985명, 쌍림농협은 1325명이다. 지난 고령농협장선거에서 농협 직원 출신인 조영대 조합장이 서재덕 전 조합장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내년 고령농협장에 출사표를 던진 정한철 덕곡지소장은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으나 서재덕 전 조합장에게 양보한 적이 있다.
고령농협장선거가 농협인출신끼리 2파전으로 굳어지는 형국이었지만, 농업인을 주창하면서 선거전에 뛰어든 김종태 우리들엔 대표의 등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김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3파전’의 경쟁구도로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김 대표와 현조합장은 초교 동기로 알려져, 이를 두고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대해 여론이 분분한 상태다.
쌍림농협장선거는 4선을 노리는 박대성 조합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와신상담해온 박상홍 쌍림면 농촌지도자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33표의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가진 현조합장과 세대교체를 표방하는 박상홍 회장간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령읍 조합원 이 모 씨(51)는 “상호 비방보다 어려운 조합 실정을 감안해 조합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사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의 권익과 자신을 희생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림면 조합원 백 모 씨(65)는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비싼 가격에 팔아주고, 경제사업에 치중해 주길 바란다”며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에도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월 11일 치러지는 조합장선거는 선관위 위탁선거로 첫 시험대인 만큼 유권자와 출마자들의 성숙된 자세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