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고령군 덕곡면 예리 보람의 집(원장·목사 이영근)에서는 면내 각 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우 전 통영시 환경과장(현 통영시 명정동 주민센터 동장)이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두 시간에 걸쳐 특강을 실시했다. 김용우 강사는 이날 환경과장이라는 직위가 보여주듯, 해박한 환경관련 전문 지식을 인용하여 참석자들에게 보다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강의를 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강사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로 분류되어 있다”며 “물 쓰듯 한다는 속담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고 서두를 꺼내며 물의 소중함을 강의했다. 또 김 강사는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말하고, 그 흔하던 잠자리와 제비, 송충이, 빨간 실지렁이, 뭉게구름 등을 볼 수가 없는 것이 모두가 인간이 환경파괴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화조는 그 속에 미생물이 나쁜 물질을 흡수하고 맑은 물을 흘러 보내면서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락스 등을 많이 사용해 정화조의 자정능력을 상실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3대 환경문제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환경호르몬을 들 수 있다며, 그 가운데 환경호르몬의 심각성을 중점적으로 강의했다. 또 비닐을 소각할 때 나오는 다이옥신은 청산가리의 1천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나온다며 비닐을 태우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강 말미에 이영근 목사는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김용우 강사의 특강으로 알게 됐다”며 “후세에 물려 줄 지구환경을 가정에서부터 잘 지켜야 되겠다”고 말했다. 노리에 사는 박 모 할머니는 “가정에서 대수롭지 않게 락스로 화장실 청소를 하고 때로는 조그만 비닐을 태울 때도 있었다”며 “오늘 강의로 사소한 것들이 그처럼 환경이 파괴되는 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