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단에 설치된 우륵교 차량 통행 여부를 두고 시작된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의 갈등과  마찰은 몇 년간 첨예하게 대립됐다.
지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건설된 보의 명칭에서부터 양지자체의 보이지 않은  감정의 골은 시작됐다. 2011년 강정고령보 완공 후 고령군 주민들은 교통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우륵교 차량 통행 허용을 요구했으나, 낙동강 맞은편에 위치한 달성군은 수질 오염과 안전사고를 우려해, 완강히 반대하면서 대화조차 거부하는 등 지자체간 대립이 심화되기도 했다.
결국 주민대표로 나선 나영완 다산면 이장협의회장은 지난해 12월 고령군 주민 1만3천여명의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고, 국민권익위가 적극 중재자로 나선 것이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달성군과 고령군을 수십차례 방문하며 적극적인 중재활동을 펼쳤다.
급기야 강정고령보 상류 1㎞ 지점에 고령군 다산면 달성군 다사읍을 잇는 연장 3.9㎞의 광역도로(가칭 곽촌교) 를 건설하는 방안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그러나 아직 남은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중재하는 해법은 찾았지만, 국토교통부, 경북도, 대구시 등 이해관계 기관들은 예산확보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양지자체의 대립과 갈등은 소강상태로 접어들겠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다.
별로 급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대구시와 달성군의 태도가 주목되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각 관계기관의  지원과 협조 등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함과 동시에 예산확보의 난제도 고령군의 몫으로 돌아왔다.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 은 그냥 되지 않는다. 군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뒷받침 되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