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배드민턴 종합우승으로 자존심 지켜
기마상 등 가야금연주단모습, 입장상 1위
지난달 29일부터 4일간 문경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52회 경북도민체전에서 고령군이 78점을 획득해 종합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일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폐막한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고령군은 배드민턴, 태권도 등 총 14개 종목에 선수 246명, 임원 73명 등 총 319명이 대회에 참가,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훈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배드민턴은 지난해 이어 올해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지역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유도와 태권도에서 최선을 다해 선전했지만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종목별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점수가 많이 걸린 육상에서 트랙 7위, 필드 10위, 마라톤 7위, 축구 10위, 테니스 9위, 정구 7위, 농구 11위, 배구 11위, 탁구 11위, 씨름 12위, 유도 5위, 궁도 3위, 태권도 5위, 볼링 10위, 골프 4위, 배드민턴 종합 1위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대회 성적으로만 보면 지난해 9위에 비해 10위로 마감된 것이 다소 아쉬우나 점수로 결과가 채점되는 이번 대회에서 고령군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평이다.
또 대회가 끝난 후 모든 체육관계자들이 점수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다 나은 선수단 구성과 예산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축구 등의 일부 단체경기 종목은 당초부터 현역 선수들로 구성된 타지역과의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것이 불운으로 작용했다.
반면 골프, 정구, 궁도 등의 비인기 종목에서 중위권의 성적을 나타내며 앞으로 대회에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체육회 관계자는 “종합 7위를 목표로 대회에 나선 이번 대회는 실제 많은 부담이 있었다. 행정에서의 지원과 큰 관심이 생각보다 많은 부담으로 작용했고 무엇보다 2년전 7위와 지난해 9위라는 성적을 거뒀기에 10위라는 성적으로만 보면 군민들의 실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점수제로 채점되는 도민체전은 한종목의 점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누구보다 정정당당히 대회에 나섰다. 다소 성적이 미흡한 종목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 영주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에서는 준비과정부터 철저하게 계획해 꼭 좋은 결과로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은 이번 도민체전 첫날 개막식 선수단입장에서 대가야의 위상을 여실이 보여주며 많은 내빈들과 도민들에게 큰 박수를 자아냈다.
기마상 및 대가야의 왕과 왕비를 비롯 가야금의 시조 우륵선생, 가야금연주단, 대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 등재 홍보로 이번 대회 입장 1위상을 수상했다.
또 문경시민운동장 밖에 설치된 지역 농산물 홍보에서도 고령군은 지역의 주요농산물을 홍보전시하며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을 크게 알리기도 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고령군선수단은 매너 있는 경기와 정례화 된 모습으로 대회가 성적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아울러 체전 기간동안 고령군체육회 임원들과 생활체육회 임원, 관내 기관단체에서 각 종목별 경기장을 방문해 열심히 땀흘리는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회를 마치고 곽용환 군수는 “지난 4일 동안 대회에 만전을 기해준 체육관계자, 공무원, 자원봉사자, 서포터즈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속에서 고령군의 명예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그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에 영주시에서 개최되는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