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 가륜리 등 덕곡주민 20여명이 지난 21일 고령군청 광장에서 ‘폐수 불법방류 축산업체 폐쇄와 악취관리지역 지정 촉구 고령군민 기자회견’을 갖고 축산폐수를 불법 방류한 축산업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청정지역인 백리에 악취를 풍기는 축사가 들어서 전원주택 조성이 보류되는 등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청정지역에 인구유입을 해야 할 상황에서 축사 악취로 인해 도리어 쫓아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또 주민들은 축산폐수 불법배출과 관련 “특정업체가 지금까지 4회나 축산폐수를 불법적으로 방류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고령군은 이를 방치하고 축사허가를 취소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고령군 덕곡면 백리에 있는 상우축산 등 대형축산기업이 수년 동안 악취를 배출하여 지역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어온 가운데 지난 8월 16일과 17일 상우축산이 불법으로 축산폐수를 방류하다 주민들에게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덕곡면 가륜리와 백리 주민들은 대형축산기업의 악취와 폐수 무단방류로 인해 관광방문자들과 귀농귀촌자들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폐수방류로 인해 회천으로 이어지는 상수원을 오염시켜 고령군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백리지역 주민들은 십 수년째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등 경제적 피해를 당해오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속하고 관리·감독해야 할 고령군청은 피해를 입고 있는 고령군민보다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고 있는 대형축산기업들의 눈치를 살피며 소극적인 행정지도에만 그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으며, 앞으로 축사폐쇄 등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고령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해당업체에 대해 강력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