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분위기 겹쳐 경기회복 전망도 ‘깜깜’
지역경기 불황의 터널이 쉽사리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상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고령 관내에서도 젊은층의 감소와 노령화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이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사회분위기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즈음 최근에는 구제역 사태가 발생하면서 행사 등 모임 등이 취소되거나 대폭 규모가 감소하면서 지역경제 회복 가능성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고령읍 상가의 야간 풍경은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침체를 맞고 있다.
고령읍의 한 상인은 “평일에는 말할 것도 없지만 주말에도 고령읍 상가 특히 술집 등에는 대부분이 텅 비는 것이 다반사”라며 “한달에 1백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게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령군에서는 내년도 행사성 예산의 대폭 삭감의 불가피함을 밝히면서 내년도 지역경제 전망 또한 밝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고령읍의 한 주민은 “각종 행사나 축제 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데 그러잖아도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속에서 그나마 지역소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행사나 축제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면 앞으로 지역상가에서 받을 타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런 실정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경기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갈수록 농촌의 젊은층이 감소하는 현실 속에서 이 같은 경기 침체가 젊은층의 감소를 더욱 부채질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