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고령군향우회 이사인 우곡중학교 1회 김칠현(주, 럭키이엔지 대표이사)대표께서 지난 8월 6일 아리랑 TV에 개발한 김밥기계와 김밥절단기가 방송매체를 통해 전 세계인과 교민들에게 5분 동안 영어로 생방송되는 장면을 보았다. 또한 헤럴드경제 ‘이사람’ 이란 코너에도 회사와 현재 펼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가 있어 우곡인의 한사람으로 자랑스럽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요즘처럼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지갑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 일수도 있는 초밥을 우리나라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 어디서나 몇 천원으로 맛있는 초밥을 즐길 수 있게 된 배후에는 김칠현 대표의 숨은 공이 있었다는 게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전공을 살려 1985년 국영기업 ‘대한중석’에 입사한 김 대표는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며 접한 ‘초밥의 나라’ 일본에서 본 ‘자동 초밥성형ㆍ포장 기계’는 우리나라가 외식시장이 활성화되면 꼭 필요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입사 5년만인 1990년 과감히 회사를 나와 초밥 기계 유통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산 초밥 기계는 비싼 가격 때문에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가격이 1000만~3000만원 정도였으니 팔릴 리가 없었다”며 그때부터 국산화 작업을 서둘렀다. 직접 기계의 원리를 분석하고 제작 업체를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국내 최초로 초밥 기계를 개발, 가격을 400만 원대까지 낮추어 1992년 럭키이앤지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다. 2년 뒤 공들인 끝에 ‘호텔신라’에 초밥 기계를 공급하고, 1999년과 2008년에는 대형마트 식품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전 지점에 각각 제품을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롯데마트 전 지점에도 납품하여 전국 400개 이상 점포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세계 초밥 기계 시장에서 럭키이앤지는 일본 원조기업 ‘스즈모’에 이어  매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독창적인 자동김밥·캘리포니아롤 절단기’ 세계 최초 개발
최근 2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첨단 센서와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된 ‘자동 김밥ㆍ캘리포니아롤 절단기‘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화 경쟁을 겨냥한 신개념 고급형 초밥기계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자 모든 제품에 CE인증을 받았다,
동남아, 유럽, 호주, 북미 등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 하반기 수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오늘의 영광, 그 성공신화 뒤에는 김 대표의 눈물겨운 노력과 우직한 뚝심, 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으리라~!!
소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우곡 한실이 고향인 김 대표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모두 1회인 덕분에 운동장을 고르느라 오후수업을 빼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곤 한다.  
장마철엔 자전거를 걸머지고 회천강을 건너던 생각, 깡촌 시골에서 자라 서울에서 터전을 잡기까지 김 대표의 이야기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다. 가족으로는 손명수 여사와 슬하에 1남 1녀로 큰딸 경진(29세)양은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재원이다. 둘째 영수(27세)군은 한양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며 아버지의 뒤를 이을 야무진 꿈나무다. 지난 6월 중순에도 재경향우회 회장님을 비롯한 선후배들을 김 대표 주말농장인 원당농장으로 초청해 바베큐 파티를 했다. 마음 맞는 친구 몇 명이 동석한 뒤풀이 시간, 평소에는 좀처럼 말수가 적고 표현이 무뚝뚝하신 선배였지만 술자리를 통해 살아가는 얘기며 삶의 철학, 인생이 묻어나는 구수한 이야기들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삼성전자에 부장으로 재직 중인 친구가 “좀 더 체계적으로 영업 전략을 세워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충고에 지금껏 그래왔듯이 인간적인 신뢰와 믿음으로 통하는 기업 이념을 앞으로도 계속이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고액의 연봉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어느 선까지의 목표를 채워주면 비용이나 모든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눈감아 버린다고 했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

▶어렵게 살아온 어린시절이 성공의 원동력
처음 서울에 왔을 때 고기집을 기웃거리며 저기 들어가서 고기를 먹으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될까싶어 고민하다 결국 발길을 돌렸다는 말에 잠시 분위기가 숙연해 지기도 했다.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을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며 고령향우회나 동문회 후배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챙긴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늘 통 크게 베풀고 사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으며, 또 다른 꿈과 희망을 던져 준다.
황금연휴에도 가을 농사 걱정하며 주말 농장을 지킨다는 김 선배…. 가까이 사는 집안 동생들과 고향 후배들을 불러 텃밭에서 함께 농사도 짓게 하고, 주말마다 모여서 맛있는 요리를 나눠 먹으며 고향의 따뜻하고 푸근한 정을 나누어 늘 베푸는 삶이되어 가정에 좋은 일들로 넘쳐날 것만 같다.  

▶고향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꿈
4~5년 전부터 일이 잘 풀리면서 뭔가 고향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서울에서 공부하는 고향학생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해주는 장학사업이 장래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향우회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 고향의 젊은 학도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귀한 사업이 꼭 이루어지길 빈다. 
김 대표는 고령김씨 후손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임진왜란 때 유명한 의병장 김면 할아버지를  중학교 교과서에 등재 시킨 일(2013년)을 떠올린다. 고령 김씨 청장년회 회장을 5년 동안 맡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김면 장군 후원회 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고령까지 자료수집 하러 다니랴, 서울, 대구서 학계 논문발표 뒷받침 하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김면 의병장은 개진(개포) 양전이 고향이며, 경상도 도대장으로 1592년 임진왜란 때 1년에 30회 이상 전투를 하였고,  바다의 이순신이 있다면 육지에서는 김면 장군이라 할 정도로 맹활약으로 일본인들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존재이다. 1년 동안 싸우다 빨리 돌아가셨고 일제 강점기 후손 말살정책으로 집안이 몰락하여 자료가 많지 않아 오랫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다.
김면 장군은 현재 고령군 쌍림면 칠등 도암서원에 모셔져 있다. 광복절을 맞아 고령의 문화 관광자원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며 역사인물이다. 이순신을 소재로 한  ‘명량’ 영화가 요즘 흥행 1위를 달리고 있고, 대한민국이 어수선한 작금에 김면 장군의 활약상을 널리 알려 많은 후손들이 그 분의 뜻을 기릴 수 있다면 무척 뜻 깊은 일일 것이다.
끝으로 당당히 대한민국 초밥기계의 선두주자가 되신 김 대표님! 다시 한 번 성공을 축하드리며 그동안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더욱 승승장구 하여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 속에 빛내 주시리라 믿으며 아울러 자랑스러운 고령인으로서 고향발전에도 관심을 당부드린다. 선배님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