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지회장 최종홍)가 노인들의 한글 교육을 위해 2012년 처음 문을 연 ‘어르신 한글교실’이 군내 노인 문맹률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르신 한글교실’은 고령읍과 다산면에서 실시하며, 김태호 전 고령교육장이 교사로 나서 어르신들이 알기 쉬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진행해왔다.
한글교실 교육은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동화책 읽기 등의 1대1 학습을 통해 모든 학생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날 한글교실을 졸업하는 김정순 할머니(76)는 “한글을 깨우치고 보니 세상이 밝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희순 사무국장은 “어르신 한글교실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어르신들이 과연 수업 내용을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간의 성과를 보면 되레 젊은이가 본받아야 할 정도”라며 “어르신들의 학구열을 높이 평가하고 이에 답하는 의미로 질 높은 한글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