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장 결사반대" 지난 11일 주민들이 고령군청 입구에서 장례식장 건립반대를 위한 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영태 이장, 곽 의원에 폭력피해 고소검토

고령읍 고아리 마을 주민, 장기공단협의회은 읍 한복판 도로변에 장례식장 건립 추진에 반발, 장례식장 저지를 위한 서명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특히 장례식장부지의 지주가 현직 곽광섭 도의원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가열돼 여론이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다.
장례식장반대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사업주 이 모씨는 지난달 30일 고아리 135-20번지 일원에 건축연면적 261평 규모의 장례식장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정영태 이장을 중심으로 장례식장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고령군청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장례식장 건립 반대를 위한 투쟁을 벌였다.
주민들은 “마을에 장례식장이 신축되면 마을주민들이 매일아침 영구차를 접해 주민들의 삶이 우울해짐은 물론 대가야 문화유적지로 인근에 벽화고분과 고령상무사 사당이 위치해 문화재에 대한 손상이 크게 우려된다”며 성토했다.
특히 주민들은 “더구나 군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이 타인을 내세워 장례식장을 건립하려는 것은 분명 주민들을 우롱한 처사이며, 이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만약 장례식장이 계획대로 허가가 날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장례식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방법을 강구해 저지할 것 이라며 상황에 따라 계속적인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 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집회상황이 심각해지자 곽용환 군수도 오전 행사를 마치고 잰 걸음으로 집회현장에 도착.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곽 군수는 이 자리에서 “아직 군에서 건축허가가 나지도 않았고 제가 알기로는 현재 여러 각 부서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신청지에 불법성토가 되어 있어 최근 원상복구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이 모든 문제에 지역민들의 상당한 반대 민원이 있으며, 충분히 의견을 반영. 시일을 두고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허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이장은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군청사내에서 곽 도의원이 손가락으로 눈을 찔러 폭행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곽 도의원은 “삿대질과정에서 손가락이 정 이장의 눈에 스쳤다”고 해명했다.
현재 정 이장은 병원에 입원중이며, 진단서를 첨부해 고소를 계획하고 있어 진실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