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박곡초등학교 총동창회(총동창회장 이영진) 체육대회가 모교운동장에서 20회동기회 주관으로 120여 명의 동문들과 곽용환 고령군수, 박윤용 성산면장, 역대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가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도 식전 행사로 마라톤 경기가 있었고, 기수별 입장식에 이어 이영진 총동창회장의 개회선언으로 개회식이 거행됐다.
김규대 사무국장이 진행한 개회식에서 이영진 총동창회장이 최병길 교장에게 모교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 ‘모교를 살리자’는 슬로건을 내 걸었다.
이 총동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7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박곡초등학교가 주변 환경 때문에 어쩌다 폐교위기까지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다”며 “우리 동문들이 앞장서서 주변에 홍보하여 폐교만은 막아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축제행사도 모교가 폐교되고 없으면 허사”라며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최병길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러분들의 모교가 초미니학교로 규모는 작지만 격에 맞는 교육과정운영으로 그 특색을 살려 지구촌의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학교운영으로 오늘도 그 빛을 역력히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전교생이 비록 7명이지만 외지에서 내년도 본교 입학을 위해 이주해온 학부모가 있으며, 앞으로 입학희망자를 위해서 그분들이 거주할 거처를 행정관서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곽용환 군수는 축사에서 “재학생이 적어 폐교위기까지 거론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행정관서에서도 다각도로 해결책을 위해 고민하고 있고, 선생님들과 동문 모두가 힘을 합해 폐교만은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7명인 박곡초등학교가 내년도에는 최소한 3~4명이 입학할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인 최병길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동창회에서 장학금 지급을 약속한 상태라고 했다. 내년도 입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에다 먼 거리 통학생에게는 교통비 등을 지원할 것을 동창회에서 약속했다는 귀띔이다. 다만 지급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회식 후 대경실버봉사대(대장 성산면 윤성희) 대원 7명이 건강체조 시범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굴렁쇠굴리기, 2인3각경기, 400m 계주 등 기수별로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