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자연스레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소통도 하는 행복과 사랑을 전하는 마음씨 고운 집배원이 있다.”
20대 청춘에 우체국에 입사해 중년이 되기까지 25년간 집배원으로 일하면서 항상 밝은 마음으로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고령우체국 김만덕(48) 집배원. 
하루 평균 개인이 전달해야하는 우편물과 택배의 양이 무려 700~800건, 그 엄청난 양을 하루에 소화하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주민들을 대한다.
오전 8시에 출근해 분류작업과 배달을 하고 나면 어느새 해는 저물고 지칠 법도 한데, 건강관리를 위해서 꾸준히 테니스를 한다.
힘들거나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말에 “내 일인데 힘든 내색을 하면 안되죠. 기분 좋게 배달하고 또 기분 좋게 받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집배원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고 말했다.
“또, 우편물을 배송하다 보면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드신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 전기세나 통화료 같은 고지서를 받아들고 대신 내 드리고는 하죠”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심부름을 대신하는 선행을 베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집배원은 지난 추석에 택배 수하물의 양이 넘쳐나 일손이 부족할 때 우체국 전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분류작업을 도와 제때에 배달할 수 있었다며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 집배원은 25년 경력과 고령출신으로 우편물의 집 주소는 물론 이름만 봐도 배달장소를 찾아낼 정도로 베테랑이다.
또, 농촌지역은 고령화 사회의 영향으로 어르신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우편물을 배달하다보면 이야기 상대뿐만 아니라 심부름을 해 주면, 감사의 표시로 함박웃음 지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 테니스 동호회 정우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장남은 고령을 대표해 도민체전 테니스 종목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조용한 성격으로 선후배간에 신망이 두터운 모범가장으로 가족관계는 우체국에 함께 근무하는 아내 이호길 씨와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두 아들이 있어 그 누구보다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