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로 펼쳐지던 군민체전이 지난해는 태풍 ‘산바’로 인해 순연돼 올해 3년 만에 펼쳐지는 군민체육대회는 말 그대로 ‘군민화합체전’ ‘명랑체전’ 등 대단히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이다.
특히 고령출향인들의 대거 참석 등 8개 읍.면 선수.임원, 그리고 군민 등 2천여 명이 동참해 한바탕 축제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쌍림면이 종합우승을, 다산면이 준우승, 고령읍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읍.면별로 텐트가 별도로 설치되어 선의의 참가인원 경쟁을 하는 듯 했고, 경기를 참관하면서 각기 푸짐한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에서 진한 지역민의 정과 정서를 확인한 대회였다.
강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가 초가을 분위기를 더했고, 특히 500여 명의 읍.면선수단이 대가야국악당에서 출발해 새로 개발한 코스를 따라 보무당당하게 경기장까지 시가행진은 장관이었으며 군민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그리고 주산정상에서 채화한 성화를 여러 주자가 구간별로 나눠 봉송하여 마지막주자인 김경희(고령군여성단체협의회장)주자가 성화대에 점화하는 순간 축포가 터지고 하늘에는 행글라이더가 행사장을 선회하며 축하비행을 해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각 읍.면별 임원 선수단이 농악대를 선두로 각기 특색 있는 복장으로 입장, 본부석을 통과할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웅장한 규모의 행사준비에 수고한 관계부서와 군(郡)체육회 관계자들의 노고를 군민들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보내야 되겠다.
그러나 몇 가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음이 유감으로 남는다. 처음 시도한 성화대가 마지막주자의 점화시에 즉시 점화가 안 된 점과 행사가 한창진행 중인 정오도 안 되어 성화가 꺼지는 불상사가 있었다. 만약 올림픽에서였다면 해외토픽감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다.
그리고 하천가에 넓은 주차장이 있었지만 안내요원 부족탓으로 이용자가 적었던 것이 옥에 티로 남았으며, 도로 양편 주차로 인해 한동안 자동차 통행이 막히는 불상사도 있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됨과 동시에 다음 행사때는 시정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