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 때부터 쌍림면 월막리에 터잡고 살아온 김정갑(金海人, 55) 영남종합건재철물 대표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편이다.
23년 전 고령 시장안에 있는 철물점을 매형과 누님으로부터 물려받아 5년여 동안 경영을 하다 현재의 장소로 확장 이전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옆 돌아볼 새 없이 오로지 사업에만 열중 했지만,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고 사업이 안정괘도에 오르자 이웃과 지역사회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영남종합건재철물은 고령에서는 규모가 큰 업체로서 주거래처가 건설업체다.
그 무렵부터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고령라이온스클럽 활동을 시작으로 고령군생활체육회, 경찰발전위원회 등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행복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었다.
고령라이온스클럽에서 여름철이면 3개조가 로테이션으로 실시하는 방역봉사활동에 동참해 관내를 두루 좇아 다녔다.
그리고 대창양로원을 비롯해 들꽃마을, 성산 성요셉재활원 등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하는 것이 남에게 도움을 주기 전에 자신부터 즐겁다는 것도 느꼈다.
지난 5월 21일 고령라이온스 창립 44주년 기념식에서 김정갑 회장은 1년 임기의 제44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44년 동안 쌓아온 업적에 누가 안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라이온의 존재 이유는 주변에 언제나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이 있다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현재 고령군생활체육회 부회장을 비롯해 고령읍체육회 고문,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나 5남매 중 현재 고령에 누님 한 분과 남매가 고향을 지키고 있고, 부인 백신선(48) 여사와 슬하에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
부인은 현재 고령군 여성자율방범대장으로서 지역의 아이들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고, 또 부녀자들이 안전하게 밤길을 다닐 수 있도록 경찰의 일손을 돕는데 대원들과 함께 앞장서고 있어서 부창부수가 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