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면 기산리가 고향인 영남주유소 이남기(51) 대표는 지역에서 학교를 나와 기업을 경영하며 군대생활을 빼고는 잠시도 고향을 떠난 적 없이 지역민과 함께하는 순수 성산 토박이다.
석유사업 10여년 만에 2009년 초에 영남주유소를 개업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유소 앞 넓고 긴 화단에는 국화꽃으로 단장해 가을이면 지나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볼거리를 제공해 이웃 주민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고 있는 세심함도 수준급이다.
4년 전 주유소를 개업하던 날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이날 지역민들로부터 개업을 축하하는 쌀, 라면 등이 많이 답지했는데, 2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성산면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할 정도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는 아끼지 않는 성품이다.
“이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며 “이웃이 있어야 내가 있고, 지역민과 함께 더불어 살자”가 생활신조라는 이남기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해 이웃 위한 봉사가 생활화 된 것 같다.
1990년부터 고령군 4-H연합회장을 10여 년간 맡아서 청년들을 진두지휘하며 보다 잘살고 앞서가는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10여년을 봉사단체장을 맡는다는 것은 투철한 봉사정신이 없고서야 어려운 일이다.
이남기 회장처럼 젊은 층의 깨어있는 생각과 실천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동기가 되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그 외에도 고령군청년회의소 활동에다 고령군계묘생연합회장을 역임했고, 성산면자율방범대장으로도 활동해 주민안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성산파출소 생활안전위원회 사무국장을 7년째 맡고 있으며, 고령군체육회 이사와 성산면최고경영자협의회 총무를 맡아 관내 중소기업인들의 단합과 성산면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남기 대표는 고령군에서 ‘마라톤’ 하면 떠오르는 소문난 마라톤 마니아다. 대구시 마라톤협회 회원으로서 풀코스 20회 완주, 3시간 20분 이내 기록 보유자에게 주는 ‘20-20 명인 제122호’를 획득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대가야마라톤과 도민체전 등에 고령을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해 상위입상도 여러 차례다. 그리고 전국대회인 ‘2011 성지순례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부인 전희순 씨와 함께 참가해 완주할 정도로 부부마라토너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고령군 마라톤 활성화에 절대적 공헌으로 고령군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내년 초 주유소개업 4주년에도 지역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베풀겠다고 벌써부터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가족으로 부인 전희순(47) 씨와 슬하에 남매를 두어 단란한 가족이며, 고향 기산리에 올해 82세 되신 어머님에게 자주 문안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 대표는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