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초등학교 총동창회는 2005년부터 우리고장 학교가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 운수초등학교(교장 안송미)에서는 모교학생들과 임대성 총동창회장, 김재환 총무부장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총동창회는 농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솔선수범으로 인근 읍내 학교로 입학하지 않고 모교에 입학하는 후배들을 위해 매년 40만원의 장학금을 입학에서부터 3학년까지 지급하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일을 할 수 있는 청.장년층의 감소로 인해 자연스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마저 줄어들고 있어, 몇 명 되지 않는 학생들이 농촌의 작은 학교를 선택하지 않고 읍내의 학교로 입학시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총동창회 동문들이 힘을 모아 모교 살리기에 앞장서게 된 것 이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고장 학교가기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연말이면 유치원 원아모집과 의무취학 가정에 직접 총동창회 선배들이 방문, 운수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운수초교 선배들의 모교 사랑으로 인해 인근 농촌학교가 통폐합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운수초등학교는 76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총동창회장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우리 운수초등학교 후배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선배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며 “훗날 학생들도 선배가 되어 다시 후배들에게 오늘 이 순간처럼 모교를 위해 갚진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이승엽 학생은 “우리 아빠도 운수초교를 졸업하셨다”며 “운수초교를 졸업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우리 운수를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