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업체, 낙찰업체와 계열사로 담합 의혹도

입찰을 통해 낙찰받았으나 계약를 포기했던 골재에 대한 처리방식을 두고 낙찰업체와 고령군간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령군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발생한 원석 골재를 적치해둔 다산 송곡, 성산 오곡, 우곡 포리 등 3곳 가운데 지난 12월23일 2곳 약 100만㎥에 대해 최고가 입찰을 실시했으며, 이날 입찰에서 2곳 모두 A사 한 곳에서 낙찰받았다.
이런 가운데 A사에서는 본 계약에서 낙찰받은 두 곳 가운데 한 곳만을 계약하고 한 곳의 계약을 포기했고, 고령군은 A사에서 계약을 포기한 골재를 재입찰을 통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A사가 공고문의 내용을 문제삼으며 재입찰이 아닌 2순위가 낙찰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A사에서 2순위 낙찰을 주장하는 공고문 내용은 ‘최고가 입찰자 순으로 결정’이라는 문구로 A사는 이를 1순위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할 경우 자연히 2순위에서 낙찰받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령군은 “A사에서 이 공고문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일 뿐이며, 재입찰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공고문에는 ‘낙찰자의 미계약시 재입찰을 한다’는 별도 조항이 없어 고령군이 A사에게 이 같은 해석을 낳게 한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2순위 업체가 A사의 계열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A사에서 골재의 가격을 낮추면서 독식하기 위해 담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A사에서는 고령군에 2순위 업체에 낙찰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미계약 골재에 대해 ‘처분금지가처분신청’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령군과 법적 공방까지 예상되고 있어 골재 처리가 상당 기간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군에서는 A사의 주장과 관련해 이미 고문변호사로부터 재입찰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답변을 받았으며, 행안부에도 질의를 냈고 조만간 답변을 받을 것”이라며, “처분금지가처분신청 등으로 골재 처리가 지연될 경우 A사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