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삶, 건강, 화목한 가정, 현실만족,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 여가선용 등 우리주위에 아주 작고 사소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데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 수명, 행복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다녀도 행복할 수가 없다. 왜일까? 그것은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10위권에 진입해있지만, 행복지수는 108위에 머물고 있다.
그럼,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1위는 국민총생산 100달러도 되지 않는 ‘방글라데시’라는 나라이다. 결코 행복은 물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자살률 1위, 부패 46위, 삶의 질은 75위라 한다. 일류대학을 나와야 출세하기 때문에 우리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전 재산을 바친다. 그런 비뚤어진 교육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기도 하며 또한 행복이 파괴된다. 공부만 잘하면 최고라는 인식 때문에 자식들의 인성은 파괴돼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행복한 나라로 도약하려면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 입시위주의 교육이 인성교육으로 바뀌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그럼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직업에 귀천이 없는 사회,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만 성공한 삶으로 보는 풍토를 버려야, 행복이 찾아온다. 우리나라 팔불출의 하나가 월급만 가지고 사는 사람, 명절 때 선물 못 받는 사람, 차가 없어 고향에 못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팔불출이 가장 양심적이고, 모범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이 존경받아야 하는데 거꾸로 바보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청렴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는 스웨덴은 동사무소에 가면 누가 얼마나 세금을 내었는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공무원이 맥주 한잔, 햄버거 하나 이상이면 뇌물로 간주한다. 모든 것이 거울같이 투명하다. 이들 나라가 팔불출인가?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부에서 책임지는 복지국가다.
그리스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천하를 호령하던 알렉산더 대왕이 통나무집을 찾아와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찬란한 햇빛에 그림자를 가리니 비켜달라고 했다한다.
시골 노인을 보면, 열악한 환경에도 어린아이와 같이 웃는 참모습에서 그들이 진정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살찐 돼지보다 바짝 마른 소크라테스가 훨씬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