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을 비롯해 가야문화권의 중심지로 가야문화를 재정립하고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사 역사문화 복원사업 및 국정 과제가 이슈로 떠오르는 시점에 군이 압수수색을 받아 전국적인 비난을 피하기 힘든 실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산림축산과, 재무과, 대가야읍사무소 등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관련서류와 공무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관급공사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고령군청 공무원 개진면장 A씨는 11일, 오전 5시 47분경 대가야읍 금산재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에게 발견됐으며, 별다른 외상이 없어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숨진 개진면장 A씨는 심야조사에 동의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후 오전 1시경 귀가조치를 받았었다.
광역수사대는 2015년부터 2016년 고령군 고분정비사업과 관련해 9억 9천만원 규모 공사를 낙찰 받은 업체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한 의혹을 포착해 수사 중이며, 이 과정에서 공사업체와 공무원 사이에 유착관계가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군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앞으로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사건에 대한 내용을 아직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산동 고분군은 사적 79호로 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이며, 1963년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해오다 최근, 무허가 업체의 하도급공사로 인해 중요 유적들이 훼손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있어 앞으로 행정당국의 방침이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