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가장 큰 도시인 대구광역시는 관광객이 찾아와 볼 것이 없다는 소리를 몇 해 전까지도 듣던 도시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지역민들도 갈 곳이 없다고 앓는 소리를 내던 대구가 달라졌다. 그 중 가장 번화하다는 동서로를 기점으로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도 다녀갈 만큼 실속 가득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그 곳을 대구언론진흥재단에서 주최한 1박 2일의 현장연수체험으로 다녀왔다.
현장연수 첫날이었던 5월 25일 김명주 중구 관광개발 과장의 ‘대구 중구 근대골목 성공스토리’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근대골목투어를 직접 경험하며 도시 속 골목들이 어떻게 관광의 중심이 되었는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대구 중구골목투어는 1코스 경상감영달성길, 2코스 근대문화골목, 3코스 패션한방길, 4코스 삼덕봉산문화길, 5코스 남산100년향수길 총 5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이며 대구 중구골목투어를 찾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2코스 근대문화골목을 골목문화해설사의 유쾌하면서도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돌아봤다.
근대문화골목은 대구 100여년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길로 동산선교사주택을 시작으로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을 지나 근대문화체험관, 에코한방웰빙체험관, 구)제일교회, 영남대로, 종로를 직접 걸으며 근대사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이 날 전라남도 나주의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은 근대문화골목에서 즐길 수 있는 또다른 프로그램인 ‘근대역사 Math Tour’를 친구들과 서로 의논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근대문화골목에 이어 젊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인 김광석길을 둘러보았다. 1964년 대구 대봉동에서 태어나 1984년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며 가수로 데뷔한 이후, 통기타 가수로 큰 인기를 누린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김광석길을 걸으며 벽화가 가득한 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광석길을 끝으로 첫날의 일정은 마무리 됐고, 다음날인 26일은 1코스 경상감영달성길을 짧게 둘러봤다. 경상감영달성길은 경상감영공원을 시작으로 대구근대역사관, 향촌문화관, 수제화골목, 북성로를 거쳐 종로초등학교, 달서문, 삼성상회, 달성토성으로 이어지는 코스지만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달성토성에 최근에 형성된 순종황제 어가길을 둘러본 후 삼성상회, 북성로, 수제화골목을 둘러본 후 윤순영 중구청장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윤순영 중구청장은 대구 중구의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은 “지역민들이 거주하는 곳부터 차차 알아가며 그곳에서 생활하는 지역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민친화적인 공간으로 유치해 획일화 된 공간이 아닌 그 지역 만의 특색이 있는 주민밀착형 골목을 만든 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