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송정 유계(도청 오원수)는 지난 5일, 벽송정에서 유계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유계 총회를 개최했다.
벽송정은 임진왜란 후 유림들이 고운 최치원의 정신을 기리고 유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건립한 정자로 최치원이 해인사에 기거하면서 자주 왕래했다고 전하는 봉진마을 앞 안림천 변에 있었다. 그러나 1930년경 대홍수로 일부 훼손된 것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었다.
여기에는 신라 최치원, 조선시대 김광필, 정여창 등의 시문이 남아있어 건물의 오랜 유래를 짐작할 수 있으며, 벽송정 유계는 16세기 초 조선시대에 결성돼 현재까지 500여 년간 유지돼 온 유계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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