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통계에서 노인에 대해 신체적, 정서적, 성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경제적으로 착취, 유기 또는 방임하는 이른바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다.
2009년 2,674건, 2010년엔 3,068건, 2011년 3,441건으로 점차 증가 추세임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국민소득 6,70불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시절엔 배는 좀 고프긴 했지만 최소한 어른공경은 근본으로 알았다.
요즘 젊은이들이 어른 대하는 모습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모두가 공감하는 일이다.
옛날, 지금의 어른세대들이 자라던 시절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 시절 가령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어른이 지나가면 최소한 감추는 시늉은 했다.
또 젊은이들끼리 다툼이 있어도 어른의 중재 역할에 수긍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간섭하다 봉변을 당한 게 신문 지상을 오르내려도 누구하나 바로잡으려 하는 어른이 없다. 한마디로 어른이 없는 사회, 꼰대가 없는 사회가 개탄스럽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답은 명확하다. 지금의 어른들이 누구인가? 지금의 젊은이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그분들은 수십 년 전 ‘보릿고개’로 먹을 게 없던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오로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내 몸 아끼지 않았던 그런 어른들이다.
그 뿐인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도 자식들 공부 가르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러다 정작 자신의 노후 걱정은 언감생심(焉敢生心) 할 겨를이 없었다.
애써 키워 짝을 맞춰주면 마치 제 힘으로 자란 양 부모 홀대하는 자식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혹은 언론을 통해서 심심치 않게 본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부모를 돌보지 않는 자식 때문에 국가에서 주는 무의탁 독거노인에게 주는 혜택도 못 받게 해서야 되겠나. 노인은 꼭 내 부모가 아니더라도 그분들은 사회적 약자로서 반드시 우리가 돌봐드려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내 부모도 학대 하는 현실에서 더 뭘 기대하겠는가.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젊은 층이나 자식들조차 거들떠보지 않는다면 국가나 사회, 아니면 자치단체에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고령사회(高靈社會)도 노인인구가 30%를 육박해 4분지 1이 노인이다. 그분들은 충분히 예우 받을 자격이 있다.
노인을 위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분들은 덜 외로울 것이다. 다들 머지않아 노인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