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향교(전교 이영호)는 가얏고 마을에서 지난 10월 28일, 고령향교와 고령군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재현했다.
기로연 재현행사는 지방유림과 지역에 연세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동안 지역에 헌신한 노고와 장수를 축하하고 고유의 전통문화와 경로효신차상을 숭배하고 지킬 것을 다짐하는 행사다.
박기원 고령향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도립국악단 초청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영빈례와 상견배를 나누고 작헌례, 주빈수작과 덕담, 권배례 등 순으로 이어졌다.
또, 장수하신 분에 대한 기념품 전달식이 있었으며, 쌍림면 박영출(97세) 어르신과 박점상(93) 어르신이 장수 기념품으로 은수저 한세트와 꽃다발이 전달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영호 전교는 기로연 재현행사의 유래 설명을 통해 “기로소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국가가 베풀어주는 잔치”라며, “매년 상사(上巳:음력 3월 상순의 巳日 혹은 3월3일)와 중양(重陽:9월9일)에 보제루(普濟樓)에서 큰 잔치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 전교는 “기로연에는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