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실은 자본, 금융, 문화 등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도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각 지자체마다 경제활성화 대책을 세워도 그 한계를 극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거대 자본을 투자해 대형화, 전문화된 대형매장에 밀려 소 자영업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현상을 5회에 걸쳐 기획취재를 통해 분석하고 대비책을 모색해 본다. 

 

“읍내에 한번 갈려고 해도 버스 시간도 맞지 않고, 시장을 보거나 무릎이 아파 병원가기도 힘들었지만, 이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농촌마을에서 100원이나 시내버스 요금만 내면 읍내까지 갈 수 있는 행복택시 바람이 불고 있다.
행복택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100원만 내면 버스가 닿는 면소재지 등에 갈 수 있고, 버스 요금정도를 내면 읍내까지 갈 수 있는 제도다.
곡성군은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오는 8월 1일부터 효도택시를 확대운행 한다.
그동안 농어촌버스가 다니지 않는 27개 마을을 대상으로 ‘효도택시’를 운행했다.
오는 8월 1일 부터는 5개 마을 (오곡면 봉조2구 검새골마을, 삼기면 금반1구 원금반마을, 월경1구 월경마을, 목사동면 용봉2구 용전마을, 입면 매월1구 월곡마을)을 포함한 총 32개 마을을 대상으로 확대 운행할 계획으로 1,165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1월 1일 처음 운행을 시작한 효도택시는 민선6기 군수 핵심 공약사항으로 2016년 상반기까지 117,349회에 35,716명의 주민이 혜택을 보았으며 오지마을 어르신들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13년 충남 서천군이 처음 시도해, 현재 전남 곡성, 경북 성주 등 전국 시·군 10여 곳에서 운영 중에 있다.
희망택시는 예산은 주민들을 위해 버스를 운영하면 지원하는 비수익 버스 노선 지원금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게다가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오지 노선의 도로 확충 예산을 아예 줄일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는 매우 크다.
전남지역 행정리(里) 가운데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교통오지 마을이 316곳이나 된다. 이곳 주민들은 2~3년 전만 해도 몸이 아파 병원에 가기가 어려웠고 생필품을 사기 위해 장보러 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단돈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희망택시가 운영돼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지난 2012년 19.2%에서 2013년 19.6%에 이어 2014년 20.1%로 우리나라 초고령자 평균 비율 12.7%을 크게 상회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민선 6기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100원 택시’ 도입이었다. 이 시책은 2014년 한국정당학회 매니페스토 정책평가단이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의 공약평가에서 최고의 공약으로 선정됐다.
10개월간의 시범운영 결과,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크게 확대하고 농촌 주민들의 정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남도는 2014년 10월 처음 보성과 화순 등 2개 군 73개 마을에서 시범 운행한 이후 지난해 순천시 등 14개 시·군 362개 마을로 확대했다. 주민 반응이 좋아 올해는 19개 시·군 645개 마을에서 시행 중이다.
‘100원 택시’의 운행구간은 원칙적으로 마을회관에서 읍·면·동 소재지까지이며 더 먼 곳까지 갈 경우 추가 요금은 이용자가 부담하면 된다.
재정지원과 이용대상자 범위 및 이용요금, 규정 위반 시 지원 취소조항도 조례에 포함돼 있다. 도는 조례를 통해 100원 택시 사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시·군마다 실정에 맞게 사업 명칭과 요금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운영토록 했다.
곡성군 김모씨(65)은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려고 해도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며, 자가용처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100원 택시’는 올해 19개 시·군, 645개 마을 1만9891명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 도비와 시·군비 등 예산 37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19개 시·군 중 100원 택시를 이용하는 마을수와 이용객수 등에 따라 예산이 한정돼 100원 택시 이용이 제한돼 주민 이용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에 도 택시운수 종사자간 간담회를 열고 ‘100원 택시’ 건의 사항를 청취한 데 이어 ‘100원 택시’ 개선 방안 마련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요 개선 내용으로 부족한 교통오지마을 주민을 위한 ‘100원 택시’ 운행 마을 및 이용권 매수 확대, 읍·면으로 제한된 택시 사업구역을 인근 생활권으로 점차 확대, 100원 택시’ 이용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택시 부제 일부 해제 검토, 모든 택시 사업자가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100원 택시’ 순번제 운행 유도 등이다.
도는 내년 2월부터 대학이나 연구원에 ‘100원 택시’ 도입 효과 분석을 의뢰해 장점은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단점은 보완해 교통오지마을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어르신들에의 복지증진을 위해 운행 중인 행복택시가 전국적으로 확산추세에 놓여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