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경기불황을 인식해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군 행정은 우선 고령군경제발전협의회를 재가동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경제활성화대토론회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초 고령군 지역경제 관련 공무원이 고령군경제발전혐의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지만, 그 이후 8개월이나 지났어도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는 상태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의 불황 형태가 긍정적인 경기 신호가 점점 소멸하는 ‘늪지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경기 하강속도는 완만하지만, 침체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국 경제는 지난 2011년 이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이며 2014년(3.3%)을 제외하곤 지난해까지 연 2%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관내 상가들은 신축공사가 이뤄지거나 리모델링의 공사 형태가 부쩍 늘고는 있지만, 아직 부익부 빈익빈의 차이는 여전하다는 여론이다.
또, 빈 점포와 잦은 휴폐업으로 인해 업종을 변경하는 상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구와 고령화사회에 따른 실 소비층의 감소, 지역 상가들의 경쟁력 약화가 원인이 되고 있다.
의류가게를 운영하는 대가야읍 강 모(51)씨는 “오전 9시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개시도 하지 못했다”며 “몇 만원도 못 파는 날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또 다른 가게를 운영하는 허 모(36·여)씨는 썰렁한 골목을 가리키며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며 “장사가 안 돼 여름 분위기를 내는 가게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가 많은 요즘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음식점. 그런데 이런 음식점들이 갈수록 울상이다.
한 음식점 대표는 “얼마 전 군청 구내식당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나름 지역 식당가들이 평소보다 좀 나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공사가 끝난 후에는 다시 조용한 음식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런 심각한 현 상황에 대해 지역주민 이 모 씨는 “군 살림을 책임진 고령군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역경제활성화을 위해 대책이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여름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농촌의 도심 거리엔 적막감만 감돌고 있는 가운데 각 업계주인들은 하루빨리 지역경기 활성화에 행정당국이 발 벗고 나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