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것 그게 본인의 삶의 질을 높여요. 도움 줄 사람 그냥 지나치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대가야읍에서 백세시니어 재가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화 센터장(48).
고향에서 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다가오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복지분야에 모든 것을 던졌다.
요양센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수 년전 유림회관에 근무하며 여러 어르신들의 삶을 가까이 접했고 다가오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 분들을 위한 복지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그는 “뉴스에서만 사용되던 ‘고령화시대’라는 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노인환자 진료가 의료기관의 몫이라고 한다면, 외롭고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일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한 재가서비스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섬세하고 친근한 서비스를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요양보호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보람을 찾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복지사업이 곧 방문요양서비스 제도”라고 설명했다.
항상 소통을 중요시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나치면 제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어쩌면 제가 행복하기 위한 일인지도 몰라요” 그는 센터장이지만, 늘 어르신 걱정에 마음 편히 다닌 적이 없다. 언제 어디서라도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보면 솔선해 도움을 준다. 요양보호사들이 힘들어 하면 열악한 환경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사람 찾아오는 것을 거부하던 치매노인들에게도 다가가 정성으로 감동을 시켜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친절이 몸에 밴 듯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는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노인은 병세가 악화되기 전에 방문요양서비스센터에 등록해 방문요양 보호사와 대화하고, 나들이하며 함께 놀면 상태가 훨씬 좋아지고, 진행속도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여기게 된 것은 천성적인 면도 있지만, 이때에 형성된 가치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정을 나누는 것, 그게 본인의 삶의 질을 높여요”라는 그의 부드러운 한 마디에 그의 인생관이 함축돼 있었다.
끝으로 그는 “재가방문요양센터는 국가를 대신해 행하는 업무로써 앞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질 높은 서비스제공은 물론 지역사회 거주하는 농아들과 비장애인들의 소통을 위해 수화통역을 열심히 배워 지역주민 모두가 웃음으로 가득찬 사회만들기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