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여행을 하다가 관광지에 들르면 관광객들에게 관광지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쉽게 볼 수 있다.
무작정 찾아온 관광지에 해설사로부터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르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지역의 인물·지리·역사·문화·예술·음식 등 모든 문물 자원을 올바르게 알리는 이용호 고령군문화관광해설사(62).
그는 고령군의 대표 농촌체험마을인 개실마을이 고향으로, 지난 8년간 개실마을과 점필재 김종직 선생에 대해 공부했기에 누구보다 개실마을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고령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 향교 등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새마을문고회장직을 역임할 만큼 문학과 방랑시인 같은 독특함이 묻어 있는 그를 만나 해설사의 활동을 들어봤다.
이 해설사는 “해설사를 하고부터 매일 아침시간은 오늘 내가 어떤 손님들과 만나게 될까라는 설레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근무해야 할 개실마을은 예약손님들만 대략 1300여명이다. 엿만들기 체험과 꽃을 화분에 심기 체험인데 경남 청소년 연맹단원들로 작은 마을에 대형버스가 한번에 10대 혹은 13대가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라. 그리고 차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은 차안에서 나오는 순간 고삐풀린 망아지 같다”며 “마을 소개를 하는 것도 재미있게 해주고 그들과 장난치며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엔 참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아는 것 자체를 다줄려고 하면 그들은 달아나기 십상이다. 우리민족의 사고적 특수성이 해학적이고 유모러스함을 안고 있는 민족이라고 가정하고 나는 유모어인지 넌센스인지 모를 것들을 사용한다”며 해설사로의 숨은 실력을 자랑했다.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에 대해 그는 “그동안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많이 느낄 때는 해설을 하다가 관광객들로부터 질문을 받거나 다시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다. 학생들이 해설을 가장 귀담아 듣는데, 이때는 나 역시 목이 터져라 설명을 한다. 관광객들에게 더 정확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하루에 수천명을 만나거나 열명을 만나거나  해설사들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해야할 일이요 살아갈 이유가 아니겠는가? 동료 해설사 여러분들 모두 힘내서 잘하시리라 믿으며 항상 건강하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