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받은 만큼 되돌려주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지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울진을 떠나 이곳 고령에 정착한지도 어느 덧 30년이나 됐다고 말하는 이철주 태양식자재마트 대표(49).
그는 대가야읍 지산리에서 20여 년째 식자재마트를 경영하며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노하우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어린 나이에 고령에 들어와 형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배달 일을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옆을 돌아볼 새가 없어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드디어 조그마한 나의 가게를 갖게 됐고 집 사람과 함께 정신없이 장사를 하다 보니 이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관심을 갖고 주변을 돌아보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그때야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항상 명절이고 행사가 있으면 종교단체나 시설에 조금의 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진정으로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노인 무료급식소 운영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인근에 새로운 식자재마트를 건립 중에 있다. 예전부터 집사람과 꼭 하고 싶은 것이 지역에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밥한 끼 대접하고 싶었다. 항상 돌아가신 부모님들이 늘 그리워 마트를 옮기고 어느 정도 때가되면 이것만큼은 꼭 하고 싶다”며 사회봉사활동의 바램을 내비쳤다.
본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현의 말씀을 빌리지 않더라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조금씩 접근하는 것이 그의 큰 장점이다.
부인과 사이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두고 있는 이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어쩌면 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을 돕는 일에서 행복을 찾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더욱 부지런한 삶을 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