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유로운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주어진 인생을 받아들여 소박한 꿈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고향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이상원(32) 씨를 만나봤다.
그는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두루 잘 어울리는 성격 탓에 주위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또, 인사성이 바르고 활달한 성격 탓에 선배들로부터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면서 10년 째 통닭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배달 일을 하면서 나름 보람도 느끼고, 이제는 읍내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알 정도가 되어 배달 중에 저를 부르거나 손을 흔들어 주는 어르신들도 가끔 있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요즘은 지역자활센터 소속으로 낮에도 일을 하고 있어 그나마 형편에 보탬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희망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집중과 인생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고, 현재는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대비해야하니까요.”
실제로 배달 일을 하면서 체감으로 느끼는 것은 지역경기가 좋지 않다며, 지역상가가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읍 상가를 돌다보면, 실제로 저녁 때만 되면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거리가 너무 조용해 쓸쓸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평소 퇴근하고 취미생활은? “취미생활이라고 하기보다는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아니면 친구들 만나고 책보는 것 정도요” 특별한 취미가 없지만 관심사가 많으며, 자동차 운전 또한 잘한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지금 할머니와 아버지, 저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하고, 열심히 벌어 조용한 곳에 주택을 짓고 사는 게 꿈이라면 꿈입니다.”
고향을 지키면서 소박한 꿈을 가진 젊은이들은 고령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