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경제발전협의회를 올해 구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제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며, 행복택시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상가들은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군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가시적인 효과보다 실효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로 연말이 다가오지만 분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썰렁하다.
올해 초부터 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경기침체의 늪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지역 상가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
옷가게를 운영하는 강 모(51)씨는 “오전 9시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개시도 하지 못했다”며 “몇 만원도 못 파는 날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악세사리 가게를 운영하는 허 모(36여)씨는 썰렁한 골목을 가리키며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 “장사가 안돼 늦가을 분위기를 내는 가게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가 많은 요즘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음식점, 그런데 이런 음식점들이 갈수록 울상이다.
보통 이맘때면 단체모임 행사가 많지만 대부분 인근도시지역으로 많이 나가 행사를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일부 대형음식점이나 지명도가 있는 업소를 제외하고는 면 단위의 규모가 작은 업소는 단체모임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또 다른 B 음식점은 영업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대규모 단체손님보다는 가족단위나 소규모 모임이 많아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산면 소재 C 음식점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지난해 비해 30%정도 감소한 데다 연말 특수는커녕 저녁 술자리를 찾는 고객들도 거의 없어 심각한 경영난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대가야읍 소재 D 음식점도 몇 년 전만 해도 11월이면 연말 예약이 밀리기 시작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예약이 거의 없고 매출도 지난해 비해 30-40% 가까이 줄어들어 인건비 줄이기에 나서야하는 실정이다.
D음식점 주인 김 모 씨는 “경기침체로 장사가 잘 안돼 어려움이 많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조금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아진 게 없다”면서 “예약문의 전화라도 와야 마음이 편한데 그렇지 못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기불황 등으로 유흥주점은 변화된 경기침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예전 같으면 식당 등에서 회식이나 식사를 끝내고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에 2차로 향하던 손님들이 이제 대부분 집으로 향하고 있어 이들 업소들은 최근 들어 한 테이블 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가요주점 사장은 “최근 손님이 하루에 2-3개 팀에 그치고 있으며, 한 팀도 받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이 때문에 전화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 같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농촌의 도심 거리엔 적막감만 감돌고 있는 가운데 각 업계주인들은 하루빨리 지역경기 활성화에 주민, 공무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