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사회 노년의 시간은 길어지고 평생을 고수해온 가치관은 과거의 유물처럼 낡은 것이 되어 버리는 사회 속에서 노년은 머뭇거리게 된다.
노년은 뒤따르는 세대와 소통방식의 차이 때문에 오히려 세대 갈등의 원인 제공자로 인식되고 ‘버릇없는 젊은것들’이라는 말 대신 ‘개념 없는 노인’ ‘말 안 통하는 노인’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상황 속으로 던져지게 되었다. 제2의 인생은 은퇴해서 다른 직업이나 새로운 일로 인생을 꾸리는 것이라면, 제3의 인생은 이런저런 눈치 보지 않고 남은 인생을 하고 싶은 대로 즐기면서 살자는데 있다.
그런데 주위에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다양한 여행상품에 각종 건강식품, 의료기기, 운동기구, 그리고 손해보험과 상조보험까지 노인의 호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런 것들을 갖추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하면 불안해 진다 남들도 다 하는데 라는 생각이 더 해진다면 인생이 잘못되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제3의 인생! 모두가 하는 말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인데 나도 즐겁게 살아야지 하면서 뛰어들기 전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꼭 해야 될 일보다 안 해도 될 일이 더 많아진다. 혹 안 해도 될 일을 체면이나 다른 사람 말만 믿고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따져보아야 한다.
 남에게 뒤처지지 않는데도 소중한 시간을 다 써지는 말아야 한다. 뭐든 지나치면 원치 않는 일이 벌어지듯 좋은 욕심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것이다.
현재 고령화 사회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다행히 최근 활동성이 있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가족과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노년생활을 개척하고 자신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제 곧 노년층으로 편입될 베이비 붐 세대의 많은 사람들은 기존의 노인에 비해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미래지향적인 생활의식을 갖고 노년기를 개성적인 자기실현의 시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는 여유로운 삶, 사회적인 면에서는 참여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노인문화의 흐름과 또 달라져야할 노인문화에 대해 지혜로운 노년, 즐거운 노년, 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자. 노인의 시기가 이미 30년이 되어버린 우리사회에서 더 여유롭고 사회 참여적인 삶을 추구하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