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파가격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상당수 농가들이 올해 양파 가격 급등으로 소득이 전년보다 대폭으로 올랐다.
반면, 생산량이 감소한 일부 농가들은 양파 가격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큰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근지역 농협과 양파 농가 등에 따르면 올해 양파 수매가격은 20kg 1망에 14,500원 정도로 이는 지난해 6,500원에 비해 2.3배정도 급등했다.
지역의 재배정식면적 또한 2013년 407농가 243.2ha에 비해 2104년 446농가 266.9ha로 소폭 늘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에 직접 양파를 납품한다는 농민 김 모씨는 “납품가격이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올라 몇 년 동안 고생한 것을 올해 보상받았다”며 “한편, 일부 농가는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라도 영향이 없지만, 올해 가격이 급등한 것을 보고 내년에 양파 농사를 많이 지어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10년째 양파농사를 짓고 있다는 주민 박모씨는 “실제 양파농사의 경우 해마다 수급조절의 실패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한해 양파 값이 좋아 재배를 더 늘이면 다음해 양파가격은 폭락이 되고 또 반대로 가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을 줄이면 또 가격은 폭등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실제 일부 자금력이 좋은 농가들과 중간 상인들은 언제부턴가 저온창고를 지어 양파수급을 조절하기 때문에 일반 농가들은 해마다 가슴을 졸이며 시세를 파악하고 있더”고 적잖은 고민을 토로했다.
덧붙여 “무나 배추는 저장성이 없어서 오래 보관할 수 없지만 양파는 1년작으로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며 “가격이 올랐을 때 저장업체들이 필요한 물량보다 많이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나 생산자 또한 들쭉날쭉한 양파가격 보다 소비자는 적당한 가격에 부담 없이 사먹고 대다수 농가들은 적당한 가격에 판로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