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상인동 마이스터치과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다소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3차원 구강스캐너가 입 안에서 움직이면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된 치아 형상이 모니터에 나타난다.
바코드를 스캔하듯 간단하게 치아 본을 뜨면 실시간으로 치기공사가 치과용 캐드(CAD)를 이용해 보철물을 디자인한다. 캐드와 연결된 캠머신이나 3D 프린터는 바로 보철물을 제작해낸다. 오랜 시간이 걸리던 보철물 제작이 단 하루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마이스터치과병원은 교정 및 심미보철과 소아치과, 보철, 임플란트 등 모든 치아 치료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다. 특히 6층 전체가 임플란트 치과로 구성돼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들이 다양한 시술을 한다. 소아치과인 3층은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캐릭터 모양 등 다양한 시설이 준비돼 있다.
진료는 대부분 ‘디지털 치과학’을 활용한 장비로 이뤄진다.
디지털 치과학은 기존 치의학의 기술과 장비에 IT기술을 접목해 디지털화한 것을 말한다.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디지털 파노라마, 디지털 센서에 의한 표준 방사선 촬영장치 등 일반적인 디지털 장비 외에도 치아 신경치료를 위한 근관장 측정기와 구강 촬영용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차트 시스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3차원 구강스캐너와 치과용 캐드캠, 치과용 3D프린터,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시스템 등은 다른 치과병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첨단 디지털 장비들이다. 특히 진단용 장비 위주이던 치과 분야에 혁신적인 디지털 장비들이 진입하면서 기존 진료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치아 임플란트 분야에서는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3차원 CT 영상을 활용, 분석해 가장 본인에게 잘 맞는 임플란트를 미리 시뮬레이션한 뒤 그대로 수술 가이드와 보철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빠른 시간 내에 보철물을 장착할 수 있고, 최적의 위치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치아 교정에서도 디지털 장비가 이용된다.
3차원 구강스캐너를 통해 취득한 정보는 진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의 변화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 목표치에 대해서도 환자와의 조율과 협의가 가능하다. 3D프린팅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 단계별로 제작한 투명교정장치도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첨단장비는 진료시간과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보철물이 파손되더라도 보관된 데이터를 적용, 보철물을 바로 재장착할 수 있다.
치아 본을 뜨는 과정에서 실리콘 등 이물질을 입에 넣고 있어야 하는 불쾌감도 사라진다. 각 개인에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재시술을 해야 하는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
마이스터치과병원 전민효 병원장은 “앞으로 IT를 접목한 디지털 장비들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